해경은 우리나라 어선이 동해상에서 북측 수역을 넘어가 나포된 사실을 북한 당국이 공개하기 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2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나포된 어선은 지난 21일 오후 10시39분쯤 독도 동방 180마일 지점에서 AIS 신호가 끊겼다.어선의 위치보고가 없자 포항어업통신국은 해경에 확인을 요청했고, 마지막 위치 보고가 이뤄진 해상을 중심으로 경비함과 헬기를 투입, 수색에 나섰다.이때까지 해경 측은 어선의 나포 사실은 모른 체 연락이 닿지 않는 다른 곳에서 조업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어선 침몰했을 때 떠오르는 부유물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먼 바다에서는 간혹 어선의 통신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부실 대응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나포된 어선 '391 흥진호'는 28일 낮 12시30분쯤 경북 울진군 후포항으로 입항했다.한국인 선원 7명과 베트남 선원 3명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미니버스를 타고 포항해경으로 이동했다.이들은 건강상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해경과 군 당국 등 합심조는 선원들을 상대로 나포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