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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전격 자진사퇴

뉴스1 기자 입력 2017.11.02 17:42 수정 2017.11.02 17:42

정몽규 쇄신공약, 다음은 KFA 인사개편정몽규 쇄신공약, 다음은 KFA 인사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0월19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최근 대표팀의 부진과 더불어 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장으로 송구스럽다"고 사죄했다. 이어 "협회 인사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발전을 원한다"며 "빠른 시간 내 임원진 개편, 협회 조직 개편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약 2주가 흐른 2일 오후,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기술위원장직은 물론 부회장 자리도 내려놓았다. 김 위원장은 "외국인 코치 영입 업무도 거의 끝났기에 기술위원장으로 내가 할 역할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고 본다"면서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 시점에서 내가 사퇴하는 게 도리라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갑작스러운 사퇴였지만 또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었다. 대표팀 운영과 성적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기술위원장으로서 현재의 상황을 묵과하기 힘든 위치였다는 게 하나다. 또 '히딩크 논란'의 반대편 장본인이었다는 점도 어깨를 짓눌렀다.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김 부회장이 관련된 것은 사실이고 때문에 안팎의 책임론도 강했다. 스스로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이런 것 저런 것 계획된 시나리오를 세우고 사퇴한 것은 아니다. 부회장님 스스로 계속해서 (거취에 대해)고민이 많으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현장을 다닐 때마다 "나는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도 괜찮다. 그리고 해야 할 것들이 마무리되면 미련 없이 자리에 물러날 것"이라고 전한 뒤 "다만 신태용 감독에게는 힘을 실어주길 당부한다"는 말을 자주 전하고 다녔던 게 사실이다.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축구인생을 통해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가족들 보기가 미안하고 민망하다"고 마음고생을 이야기했던 김 부회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는 선택을 내렸다. 김 부회장의 자진사퇴와 함께 축구협회의 개편 작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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