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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내년부터 분양환경 달라진다

뉴스1 기자 입력 2017.11.05 17:28 수정 2017.11.05 17:28

모델하우스 구름인파…내년 중도금 대출 포함모델하우스 구름인파…내년 중도금 대출 포함

"가점이 높으시네요. 내년부터 대출한도가 줄어들어 올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분들이 많아요. 경쟁률은 높겠지만 이번에 통장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잠시만요. 자금 계획이 어떻게 되시죠? "지난 3일 수도권에서 문을 연 모델하우스의 분양 상담석에는 번호표를 들고 앉아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자들로 가득찼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예고돼 있어 실수요자들이 자신의 청약 가점이나 대출 상담을 하기 위해 주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것이다. 지난달말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 후 이번주는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지만 근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있어 방문한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는 앞으로 적용되는 대출 규제와 시장 분위기를 살피러 나온 실수요자들도 포함됐다. 내년부터 실수요자의 중도금 대출이 시행돼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가계부채 대책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을 도입하고 하반기 중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DTI는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계산할 때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과 기존 대출의 이자상환분만을 반영하지만 신DTI는 기존 대출의 원금상환액까지 반영해 그만큼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DSR의 경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금융권 대출 상환액을 연소득과 비교해 대출 한도를 따지게 돼 결국 대출액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밖에 HUG의 중도금대출 보증한도와 보증비율도 축소된다. 기존 보증이 없는 예비청약자가 9억원짜리 아파트에 당첨돼 중도금 60%(5억4000만원)를 대출로 조달할 경우 보증받을 수 있는 금액은 현재 4억8600만원에서 4억32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는 나머지 5400만원을 고스란히 개인신용으로 조달해야 된다.오랫동안 전세로 있다가 이번기회에 내집장만에 나서는 김모씨는 "내년부터 각종 규제가 시행되다보니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앞다퉈 내놓는 것 같다"며 "금요일 오후 반차 등을 써서 꼼꼼히 살펴보고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들도 내년 1~2월 분양계획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미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호황기를 누렸던 몇년간과 달리 내년도 분양 시장은 환경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분양 시기를 앞당기는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에도 전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에 전국 54개 단지, 4만358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만 3만339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만 8개 단지, 3775가구가 공급되며 경기에선 20개 단지(1만768가구), 인천 2개 단지(808가구)가 분양을 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내놓는다.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총 1476가구(전용 39㎡~114㎡) 중 70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13-25번지 일대에 홍은6구역을 재건축한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6·59㎡, 총 296가구 중 2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거여동 234번지 일대) 거여 2-2구역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선보인다. 전용 59~113㎡,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379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산24-3외 8필지 일원에 들어서는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총 537가구 규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10·24가계부채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이달 10일 이후 지방광역시에서도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등 분양 시장의 환경이 바뀔 예정이다"며 "청약제도와 전매제한이 엄격해지면 주택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쓸 때 이전보다 더 신중해 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들도 수요자가 움직이는 연말까지 내년 분양물량을 앞당기거나 내년에는 분양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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