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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삼성전자, 배당성향 논란 여전

뉴스1 기자 입력 2017.11.06 15:08 수정 2017.11.06 15:08

“글로벌 IT 기업 배당성향과 격차 크다”“글로벌 IT 기업 배당성향과 격차 크다”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배당 규모를 올해의 2배로 확대하겠다는 배당 정책을 내놨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배당성향은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고려한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은 6일 "삼성전자의 배당 수준은 다른 글로벌 기업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제공한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9월 기준 26.2%다. 같은 해 6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는 67.9%였다.삼성전자의 배당성향(연결)은 지난해 12월 기준 17.8%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배당성향은 10.6%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기관 3곳 이상을 대상으로 집계한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순이익 추정치는 12조2520억원. 이를 기반으로 연간 배당 성향을 추정해보면 대략 12% 정도다. 물론 배당 성향은 4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익잉여금은 약 200조원에 달하는데 올해 배당 규모는 고작 4조8000억원"이라며 "부채비율도 38% 정도로 재무건전성도 양호한데 배당을 더 늘려도 좋은 환경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 4조원 대비 20% 올린 4조8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배당 규모를 올해 대비 100% 확대한 9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2019년과 2020년에도 2018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결과적으로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배당성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지난해보다 올해 배당 규모를 20%를 올린다고는 하지만, 이익 규모가 훨씬 커진 상황이어서 배당성향 자체는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배당 규모를 올해보다 두 배로 올려도 내년도 이익이 더 많이 늘어난다면 배당성향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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