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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도시인 쉼터로 거듭나다’

나채복 기자 입력 2017.11.12 18:08 수정 2017.11.12 18:08

김천노다지장터 사과광덕농원김천노다지장터 사과광덕농원

김천시 감문면 광덕리에 가면 청정자연 속에 자리잡은 아담한 사과광덕농원이 있다. 그곳을 지키는 유덕상, 장인순 부부가 있다.처음 도시에서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그 대금을 과수원에 다 밀어 넣고도 매달 날아오는 대출고지서는 늘 이들 부부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던 때를 추억삼아 지금은 따스한 햇살아래 빨갛게 물든 사과를 바라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하여 생전 모르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되니 외딴 곳에 살아도 전혀 외롭지 않았다. 이럴 즈음 김천노다지장터에 입점이 되고 지속적인 마케팅 교육을 받음으로써 사과광덕농원의 온라인 장터는 더욱 활성화 되었다.농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사과를 총칭하여 ‘광덕이’라고 부르고 대, 중, 소 크기에 따라 ‘대덕이’, ‘중덕이’, ‘소덕이’ 그리고 꼬맹이들을 ‘꼬덕이’라고 부르며 팔았다. 그랬더니 주문하는 고객들도 주문서에 광덕이 이름을 사용해 주었고 어느 남자 고객이 전화할 때마다 “광덕할매”라고 애칭으로 불러준다. 고객들이 정성스레 재배한 사과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된 것이다.유덕상, 장인순 씨는 “이제 우리 부부는 환갑을 훨씬 넘기고 어느 새 백발을 이고 산다. 그렇지만 여전히 해야할 일도 산더미고 앞으로의 인생이 창창하다. 도시의 삶터에서 지친 이가 찾아오면 농원에서 건강한 땀방울을 흘리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힐링의 장소로 도시인의 쉼터로 꾸며 주고 싶다.”라고 지긋이 웃으며 말한다.김천=나채복 기자 xg0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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