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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사드·개각·우병우 논의 주목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0 20:47 수정 2016.08.10 20:47

朴대통령-與지도부 오찬회동서 국정주도 의지朴대통령-與지도부 오찬회동서 국정주도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일 새누리당 4차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기로 함에 따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개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이번 오찬 회동에는 이정현 신임 당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유창수 신임 최고위원,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현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바 있는 이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새 지도부 대부분이 친박계로 채워진 만큼 당청관계에는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안정적인 당청관계를 바탕으로 국정 주도권을 다시금 틀어쥘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를 관철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의 성과창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어서다.이 대표도 전날 전대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당청관계와 관련해 "당연히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공동운명체로서 그런 일들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데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당청간 긴밀한 공조를 주문하고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 관련 법안,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처리를 위한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최근 야권과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사드 배치 문제에 있어 당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분열을 수습하고 지역 민심을 보듬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은 전날 새누리당 전대 축사에서도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라며 "투철한 애국심과 소명의식으로 당과 나라의 미래를 열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당이 흔들림 없는 안보관과 애국심으로 사드 논란을 정면돌파해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또 당에는 전날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다", "서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총선 패배 이후 계속된 계파갈등을 끝내고 안보 위기 앞에 하나로 단결해줄 것을 당부할 전망이다.여름휴가 직후 끊임없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개각 관련 논의도 주목된다. 새누리당도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 만큼 당정청이 함께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 창출을 위해 일신하는 면모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중폭 규모의 개각 가능성이 점쳐진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 개각 대상 부처와 후임자 명단 등의 문제를 상의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 뒤 개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인 시기는 8·15 광복절 이후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4~6개 부처에 대한 개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과 집권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관료 위주의 인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면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거취 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우 수석과 관련해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즉각적인 사퇴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 바 있어서 특별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 수석의 거취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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