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은 분명 좋은 경기였다. 대표팀을 둘러싼 안팎의 조건이 거의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FIFA 랭킹 13위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만약에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 짐작도 어려운 갑갑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내용도 흡족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그간 갈증이 워낙 심해 선수들도 팬들도 즐기는 시간도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올 때다. 냉정하게 짚을 필요가 있다. 날씨, 시차 등 외적 요인으로 인해 콜롬비아도 어려움이 있었다. 반대로 한국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쏟았던 경기다. 어떤 팀이든 1경기는 반짝 잘할 수 있다. 관건은 꾸준함인데, 그래서 시선은 14일 세르비아전으로 향한다. 스타일이 달라진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울산문수구장에서 유럽예선을 통과하고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한 세르비아와 격돌한다. 냉정히 볼 때 세르비아는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네마냐 마티치는 아예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