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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80억 미스터리

뉴스1 기자 입력 2017.11.21 17:26 수정 2017.11.21 17:26

삼성 “축소발표 아니다”…롯데 “80억 거부당해”삼성 “축소발표 아니다”…롯데 “80억 거부당해”

두 구단이 같은 80억원을 제시했다. 선수의 선택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2)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다. 삼성은 강민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삼성의 발표 직전, 롯데도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뿌렸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의 상징성을 고려해 4년 총 80억원을 제시했지만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협상을 최종적으로 종료했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롯데도 삼성도 조건은 80억원이다. 그럼에도 강민호는 2004년 데뷔 후 줄곧 뛰어온, 자신을 국가대표로 성장시켜준 롯데를 박차고 나왔다. 삼성 쪽이 제시한 금액이 더 높았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자연히 '축소계약'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이 강민호와 계약 규모를 일부러 줄여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발표했다. 축소 발표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삼성 측은 세금 대납 조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세금 대납 역시 사실상 축소 발표의 한 종류다. 최근 수 년 간 대형 FA 계약을 맺은 구단들은 이같은 수법을 즐겨 사용해 왔다. 공식 발표 금액이 낮아지면지면 구단도 선수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그러나 삼성은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롯데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그렇다면 옵션에서 차이가 컸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삼성 쪽에서 보장 금액을 더 높게 불렀다면 충분히 강민호의 마음이 움직였을 수 있다. 같은 보장 금액이라도 옵션 달성 난이도에 따라 선수가 느끼는 차이는 크다.FA 계약에서는 '마음'도 중요한 요소다. 롯데가 강민호의 친정팀이지만 둘의 관계가 항상 좋았을 수는 없다. 금액을 떠나 롯데에서 마음이 떠나 있었다면 삼성과 계약은 더욱 수월하게 진행됐을 터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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