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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반란’ 전국탁구대회 ‘준우승’

뉴스1 기자 입력 2017.11.22 16:41 수정 2017.11.22 16:41

4년 80억원 FA 계약…프로 데뷔 후 ‘첫 이적’4년 80억원 FA 계약…프로 데뷔 후 ‘첫 이적’

영양의 최북단에 위치한 수비초등학교(교장 이준복)는 지난 18~19일까지 이틀간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의 탁구경기 여자초등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학교 탁구부는 산골벽지학교이면서 전체 5, 6학년 여학생 9명중 희망자 6명으로 겨우 한 팀을 구성해 경북대표로 출전한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였다. 하지만 보란 듯이 다른 시도대표를 이기고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산골 소녀들이 품에 안아 버렸다.지난 18일 전남, 대전, 제주대표들과 같은 조를 이뤄 벌인 예선리그에서 3:0, 3:0, 3:1로 조1위를 차지하면서 조심스레 이변을 기대하게 하였지만 결선리그에 진출한 팀들의 수준은 확실히 달랐다.이어 8강에서 만난 대구와 2:2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5경기를 이기며 4강에 진출했으며, 4강에서도 충남과 경기 스코어 2:2로 맞선 마지막 복식경기에서 5세트의 피를 말린다는 말을 실감케 한 접전 끝에서야 11:9로 어렵게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결승전에서는 지난 전국대회 우승팀인 강원도 대표와 맞아 복식에서 1:1을 이뤘으나 단식 2경기를 내어주고 3:1로 아름다운 도전을 마치게 됐다.수비초 탁구부 6명의 여학생들은 지난 5개월 간 평소 교내 스포츠클럽(한티 푸름이)활동과 방과후학교 탁구교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아침 7시에 등교해 개인 훈련을 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실력을 키웠다. 준우승이 확정된 후 심정을 묻는 말에 “결승까지 가서 꼭 이기고 싶었지만, 강원도 선수들에게 져서 눈물도 났어요.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제주도에서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아요”라고 했으며 이 말에서 최선을 다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이준복 수비초 교장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그동안의 연습과정과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이룬 자신감으로 더 큰 도전을 계속하기를 바란다”며 “좋아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즐기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이라고 격려했다.수비초등학교 탁구부 선수들은 2017년도 전국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2018년도에는 전국 우승이라는 더 큰 도전을 꿈꾸어 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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