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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저금리 시대 막 내렸다’

뉴스1 기자 입력 2017.11.30 13:27 수정 2017.11.30 13:27

한은, 6년5개월 만에 첫 금리 인상…연 1.25→1.5%로한은, 6년5개월 만에 첫 금리 인상…연 1.25→1.5%로

한국은행이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14년부터 3년간 지속해 온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다.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한은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줬다. 지난달 이일형 금융통화위원의 '인상' 소수의견과 이주열 총재의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여건이 성숙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무르익었다.최근 우리나라 경제 흐름은 이 총재가 금리 인상 전제로 밝힌 '꾸준한 경기 회복세'에 부합한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연간 3%대 성장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3.2%로 올려잡고, 내년도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우려했던 북한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지만, 금융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금리 인상의 확실한 명분이 됐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전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내년 금리 인상 속도다. 한은이 6년5개월 만에 금리 정책 방향을 틀었지만, 향후 금리인상속도가 가팔라질 가능성은 아직 낮게 보고 있다.최근 달러/원 환율이 1080원선도 붕괴하는 등 원화 초강세로 수출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은의 긴축 기조가 확인되면 환율 급락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 대출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가계부채는 이미 14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연간 이자 부담이 2조3000억원 더 늘어난다.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통틀어 두 차례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는 잠재성장률 하락, 고령화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현상"이라며 "단시간 내에 바뀔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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