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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에 경사났네’

뉴스1 기자 입력 2017.11.30 18:00 수정 2017.11.30 18:00

‘삼민호 오신날’ 삼성팬들 싱글벙글‘삼민호 오신날’ 삼성팬들 싱글벙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경사가 났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FA로 영입한 '거물 포수' 강민호(32)의 입단에 싱글벙글 웃고 있다.강민호의 삼성 입단식이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4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새로운 소속팀 삼성의 팬들에게 처음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입단식 사회를 맡은 김남형 삼성 홍보팀장은 강민호에게 '삼민호'라는 호칭을 전하면서 삼성에 오게 된 소감을 물었다. 이에 강민호는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며 "(롯데를 떠나) 아쉽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고 있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대답했다.삼민호는 '삼성+강민호'라는 뜻으로 팬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는 강민호의 새로운 별명이다. 이날 입단식을 통해 삼민호가 공식적으로 탄생했다.기자회견을 마친 강민호는 새로운 홈 구장 라이온즈파크의 그라운드를 돌아본 뒤 팬 47명을 대상으로 특별 사인회를 열었다. 47명은 강민호의 등번호를 의미하는 숫자다.감회가 새로운듯 그라운드에 서서 각종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을 마친 강민호. 이어진 사인회에서는 시종일관 밝은 웃음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맞았다. 팬들도 사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벌써 강민호의 이름이 새겨진 삼성 유니폼을 구입한 팬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아기와 함께 나온 팬부터 나이 지긋한 여성팬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강민호를 반겼다.황미현(31)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선수가 우리 팀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강민호 선수는 10개구단이 다 탐내는 포수가 아닌가. 좋은 선수가 와서 삼성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황씨는 "15개월 된 아이와 함께 나왔다"며 "아이가 커서 강민호 선수와 기념촬영을 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어린 시절부터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문귀웅(19)씨 역시 "강민호 선수가 부산에서 대구로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사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강민호 선수가 내년 삼성 안방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강민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참석 인원이 47명으로 제한돼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끝날 것 같던 사인회는 기념 촬영을 원하는 팬들이 많아 예상보다 길어졌다. 그럼에도 강민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어린이를 번쩍 들어올리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강민호의 입단을 반긴 것은 팬들뿐만이 아니었다. 입단식에 참석한 김한수 감독은 "홈런 20개는 쳐줄 수 있는 선수 아닌가"라며 "5번 또는 6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며 이미 강민호의 활용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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