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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삶의 여유, 행복의 조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2.03 13:28 수정 2017.12.03 13:28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다가 가끔씩 멈춘다고 한다. 영혼을 잃어버리게 될까 봐서다. 그들은 잠깐의 휴식을 통해 영혼이 돌아왔다고 느끼면 다시 달린다고 한다. 우리는 많은 경우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살아간다. 우리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그곳만 바라보면 이웃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이웃을 향해 열려 있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통해 이웃을 만나 볼 수 있다. 무엇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까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사랑에 빠졌을 때이다. 그때를 기억하며 이웃에 관심을 두게 될 때 사랑의 조각들이 모여들어 비교도 경쟁도 필요하지 않는 하나뿐인 아름다운 꽃길, 공동체의 행복이 찾아온다.나를 향한 불편한 진실은 어디서나 찾아 볼 수 있다. 도로 안전과 관련해 운전자들의 낮은 책임감이다. 운전자들이 부주의로 생길 수 있는 심각한 결과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들이다. 또한 빨리빨리 문화와 경쟁 속에 살아가는 일상이 운전자들로 하여금 다른 운전자를 방해물이나 넘어서야 하는 경쟁자로 인식하게 한다는 것이다. 신호등 앞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는 마치 그랑프리 경주에 나와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포뮬러 원(Formula One)' 운전자들과 같은 행동을 한다. 이제는 빨리빨리 문화를 버려야 할 때이다. 교통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법적 제재나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며 운전자의 책임감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실천도 필요하다.자신만이 스스로의 정의를 바르게 갖출 수 있다. 스스로의 정의를 위하여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과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을 볼 줄 아는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작은 관심이다.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세상을 사는 의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때로 작고 미미한 방식으로 이웃과 세상을 향해 베푼 사랑이 누군가의 인생과 세상을 바꿔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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