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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경상북도 신도청 시대 ‘전통문화네트워크센터’ 설치로 상생 도모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2.12 13:51 수정 2017.12.12 13:51

경상북도는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불교문화권, 고령을 중심으로 하는 가야문화권,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유교문화권의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교문화권에는 경상북도의 새로운 발전축인 도청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도청신도시가 전통문화를 연결하는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변지역의 전통문화자원을 어떻게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권역별 광역적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광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경북 북부권에 산재해 있는 전통문화자원을 모아 콘텐츠를 구성하고 산업화·관광자원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구축하여 전통문화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흩어진 전통문화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차별화된 한국의 체험형 숙박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고택 체험 체인화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 많은 고택에서 숙박체험을 하고 있지만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고 잠만 자고 가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전통고택의 종류와 서비스에 따라 고택을 5등급으로 구분해야 한다. 고객들이 등급에 따라 숙박비를 지급하고, 숙박을 할 경우 가격에 상응하는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택을 활용한 숙박체험의 경우 이부자리, 화장실 등의 청결도, 식사의 질적 수준이 매우 중요하나 고택운영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이므로 많은 문제가 제기된다.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규격화된 고택 운영 지원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택 네트워크에 가입된 고택에서 숙박을 해본 고객들은 이러한 양질의 서비스를 체험함으로서 전통고택 네트워크를 신뢰하게 된다. 둘째, 한국문화 관련 콘텐츠를 모아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통문화마을 체인화·명품 브랜드화 작업을 해야 한다.유교문화권 관광 개발 사업을 통해 전통문화마을의 문화재와 고택이 상당수 복원되었으나 복원된 문화재가 대부분 점(點)단위로 산재한 까닭에 단독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다. 전통문화마을 주민들의 사업 역량 결여로 인해 실제 관광사업으로 활발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북 북부지역에 있는 안동 하회마을과 내앞마을, 영주 무섬마을, 봉화 닭실마을과 바래미마을, 영양 주실마을, 예천 금당실마을, 의성 사촌마을 등을 전통문화마을로 네트워크화여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 셋째, 외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브랜드의 창출과 경북의 상징성을 제고해야 한다.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시군의 문화자원을 연계한 전략적 프로그램 및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경북 북부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지역 브랜드 창출을 위한 시·군간 지자체, 시민간의 협력적 파크너쉽 구축과 함께 경북 북부 유일의 아이템 발굴과 특화된 전략산업육성을 위한 네트워크가 구 축이 되어야 한다.또한 경북의 전통문화가 가지고 있는 산업자원으로서의 가치를 확산시켜 전체 문화산업의 역량을 배가시키고 문화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가속화해야 한다.경북의 전통문화 브랜드화·산업화를 통해 한민족 문화 원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나아가 21세기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가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넷째, 한스타일 관련 장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전통기술의 전수 및 정보 교환, 공통 홍보 및 판매망 구축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한스타일 자원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전통음식의 경우 안동 안동소주, 문경 호산춘, 청송 불로주, 영양 초화주 등 전통주와 안동찜닭, 안동국시, 안동식혜, 안동 헛제삿밥, 예천 청포묵 등이 있다. 이를 제조하고 요리할 수 있는 전통 음식 기술 전수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한복의 경우 상주 명주, 안동 삼베와 천연염색, 풍기 인견 등이 유명하며 이들의 제조기술 전수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통기술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의 질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한지의 경우 안동, 영주, 문경 청송 등의 지역에서 한지 육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 홍보 및 공동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다섯째, 광역적인 축제 이벤트 계획을 수립해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된다. 각 지자체별로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축제 이벤트를 다른 지역과 연계하여 개최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안동에서 국제탈춤축제가 개최될 때 인근지역인 영주에서는 인삼축제, 문경에서는 도자기 축제, 상주에서는 자전거 축제 등이 개최된다. 이를 연계하여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 집객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상품이 다양해야 고객이 많이 모이게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청신도시에 ‘전통문화네트워크센터’를 설치하는 것인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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