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스포츠

LG, 우승발판 마련해야

뉴스1 기자 입력 2017.12.20 17:05 수정 2017.12.20 17:05

‘3년 연속 FA’ 정상호-차우찬-김현수 잇단 영입‘3년 연속 FA’ 정상호-차우찬-김현수 잇단 영입

3년 연속 FA를 영입했다. 이제는 리빌딩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때다. 김현수를 품에 안은 LG 트윈스 얘기다.LG는 지난 19일 FA 최대어 김현수를 4년 총액 115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15억원은 지난해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하면서 받기로 한 150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금액이다.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있는 LG다. 지난해 차우찬(4년 95억원), 2년 전 정상호(4년 3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총 242억원을 투자했다. 이들의 원 소속구단에 내주는 보상금을 합치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그동안 LG는 '리빌딩'을 강조해왔다. 지난 2013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뒤 2014년과 2016년에도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우승은 먼 얘기였기 때문이다.리빌딩의 이유는 결국 우승이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통해 구단 전력을 강화,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리빌딩의 속 뜻이다. LG는 1994년 V2에 성공한 이후 23년 동안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다.이미 지난해 차우찬을 영입하면서 LG는 "3년 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이제 2년이 남았다. 차우찬이 가세한 올 시즌 LG의 성적은 6위. 김현수와 함께하는 내년 시즌에는 우승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올 시즌 치열한 5강 싸움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다시 리빌딩을 가속화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종료 후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잡음도 생겼다. '3년 안에 우승'이라는 목표와 리빌딩이 다소 상충하는 느낌도 있었다.그러나 거액을 투자해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LG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해졌다. 우승 도전이다.올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의 행보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 KIA는 꾸준히 FA를 영입해 팀의 초석을 다졌다. 2011년 이범호, 2013년 김주찬이 FA 계약을 통해 합류하며 중심축을 이뤘고 올 시즌 최형우가 화룡점정이었다.지난해 KIA는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최형우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일약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교훈으로 삼을만한 과정이다.양상문 단장은 우승과 관련해 "좀 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자타가 인정하는 레벨까지는 올라와야하지 않겠나"라며 "당장 내년에는 어렵겠지만 (우승 도전까지) 너무 멀리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좋은 외국인 선수 영입,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트레이드, 선수들의 성장 등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LG는 김현수 한 명이 왔다고 해서 우승 전력이라 보기 어렵다.하지만 이제 LG도 구단의 방향성을 달리 잡아야 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더 이상 리빌딩이 핑계가 될 수 없다. 3년 연속 FA에 투자한만큼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야할 때가됐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