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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달성군 문화 역주행 하나’

권순광 기자 입력 2017.12.20 18:59 수정 2017.12.20 18:59

군의회, 문화예술 관련 예산 대폭삭감군의회, 문화예술 관련 예산 대폭삭감

대구시와 달성군의 대표적 축제인‘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와 한국 현대 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전국유일의 ‘성악중창 페스티벌’등이 달성군의회의 무더기 예산 삭감으로 2018년 행사진행이 불투명해졌다. 또한, 이번 삭감으로 대구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로부터의 국·시비 지원도 무산될 위기에 놓여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의 향유길이 막히게 됐다.달성군의회는 2018 달성문화재단 예산삭감으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4억원에서 1억원,‘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4억원에서 2억원,‘성악중창 페스티벌’과 ‘문화기획지원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시켰다. 특히 다양한 국비 공모사업 신청을 위한 사업예산이었던 ‘문화기획지원사업’의 경우, 이번 삭감으로 인해 당장 2018년 국비공모사업 신청조차 불가능해졌다.2017년 준공한‘사문진 상설 야외공연장’의 경우 시설유지비 1천5백만원을 삭감시켰으며, 야외공연장 주위 축구장을 주민들의 쉼터로 조성하고자 했던 ‘화원유원지 축구장 천연잔디 조성’사업은 3억원 전액을 삭감시켜 달성군에‘코오롱 야외음악당’과 같은 주민쉼터를 만들려고 했던 집행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그동안 공을 들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다양한 문화 사업들과 예술관련 정책들이 이번 예산삭감을 통해 추진동력을 잃지 않을까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이제 달성군만의 문화 사업이 아니다. 대구시가 주목하고 전국의 음악·미술 분야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양 사업이 이대로 내년에 개최하지 못하게 될 경우 전국적인 망신거리로 전락할 것이다.명분 있는 예산 삭감이라면 논란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문화 역주행’까지 우려되는 무차별 삭감으로 인해 달성군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박탈된다면 군민들은 호응하지 않을 것이고, 논란만 가중될 것이다. 권순광 기자 gsg6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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