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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

‘안동하회탈, 53년만에 귀향’

김태진 기자 입력 2018.01.01 14:54 수정 2018.01.01 14:54

민속박물관 격납…경주박물관과 MOU ‘보존환경 최적화’민속박물관 격납…경주박물관과 MOU ‘보존환경 최적화’

지역문화재는 지역에 보관돼어야 한다는 움직임과 여론을 바탕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측과 본격적으로 하회탈 환수를 추진해 그 결과 국보 지정 이후 53년 만에 안동으로 귀향했다.지난해 12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유물 상태 확인 및 포장을 실시하고 27일 환수와 관련된 행정절차를 마친 뒤, 안동으로 출발했다.  가장 먼저 하회마을에 도착한 하회탈과 병산탈은 이곳 마을주민들의 환송을 받은 뒤 안동경찰서 차량의 호송을 통해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전정에 도착했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하회마을 및 병산마을 주민들의 환수 행사가 진행됐고, 안동민속박물관 수장고에 격납됐다.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1930년대 후반부터 몇몇 연구자들을 통해 하회탈과 탈놀이를 조사․연구됐다. 1954년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이 아서 맥타가트(Arther Joseph Mactaggart) 미국문화원 공보관에게 소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58년 제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양반․선비마당이 공연돼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그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1964년 2월에 탈의 관리와 보존 차원에서 하회마을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가, 그해 3월 국보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위탁 형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및 일부 전시돼 왔다.그간 국보로 지정된 탈의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부분 전시나 해외 순회전시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고, 1997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1회) 개최 당시에 3점, 2003년 국립안동대학교박물관 특별전에서 5점(각시,양반,선비 등)이 내려온 바 있다.한편, 2016년도에 특별전 개최를 위해 안동민속박물관에서 하회마을보존회 및 국립중앙박물관과 대여 협의를 진행하면서 두 차례의 실사를 거쳐 수장고 시설을 점검 및 보완하고 최종 승인을 받은 뒤, 국보 지정 이후 처음으로 13점 모두가 안동에 내려왔었던 『國寶, 하회탈』 특별전이 계기가 돼 보관시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안동시에서는 2017년 1월부터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과 기탁자료 전체를 환수하기 위해 하회마을 및 병산마을 주민과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안동민속박물관에서는 2017년 6월부터 하회탈의 보존 환경 조성을 위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의 협조로 수장고 보존 환경 컨설팅을 실시해 안동민속박물관의 목재문화재 보관전용 수장고 내 항습시설과 화재예방 설비 등을 점검하고 조습패널과 국보 제121호가 격납될 밀폐장을 설치하는 등 수장시설 및 보관시설의 최적화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국립경주박물관과 MOU를 체결해 문화재의 보존 환경 조성 및 유지 관리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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