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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용, 산수화·문인화기법 산수화 기법 연구집 출간

박수연 기자 입력 2016.07.04 20:46 수정 2016.07.04 20:46

영진전문대학 평생교육원 동양화(산수화)과정 지도교수인 석여(石如) 손수용 화백이 문인화 기법 연구집과 산수화 기법 연구집을 동시에 출간했다.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 전시회를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갤러리에서 개최한다.대구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이자 고교 미술책에 작품이 실린 손 화백은 “동양의 전통회화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본질이 많이 왜곡되고, 위상마저 추락되고 있고, 기법도 단절돼 제대로 배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안타까워 다년간 연구와 현장 지도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을 소재로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지침서의 필요성을 느껴 문인화기법, 산수화기법 두 연구집을 동시에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문인화 기법을 한글은 물론 영어로도 번역해 우리 전통회화의 세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문인화기법 연구집(200쪽)은 사군자부터 포도, 잠자리, 새우, 개구리, 바위 등 자연의 다양한 생물체들의 모습을 그리는 기법이 화가 특유의 활달하고 대담한 필치로 소개되고 있다. 운필, 색채의 사용법, 농담, 속도의 강약에 따라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선의 함축된 의미, 먹의 침윤, 구도와 포치, 여백의 의미 등을 이해하고 모든 자연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법과 소재를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의 작품이 약 50여 점 실려, 화가의 작품세계를 좀 더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200쪽 분량의 산수화기법 연구집은 저자가 수묵산수화에 대한 제대로 된 지침서가 없어서 우리 전통이 담긴 산수화를 배우기 어렵고 특히 근래에 수채화도 수묵화도 아닌, 국적 없는 산수화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착안, 작가가 수십 년간 산수화를 지도해 온 경험과 선배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작품을 그리는 교재가 되도록 저술했다. 이 연구집은 우리 산천을 전통의 정신과 기법을 담아 표현하는 산수화의 기본요소인 붓의 운필법과 여러 가지 사물들(바위, 산, 물, 구름, 집 등)을 표현하는 방식과 설명, 예시 그림들이 제시돼 있다. “채색에 사용하는 물감과 도구들에 대한 설명과 우리가 흔히 도장이나 낙관이라고도 하는 제관에 대해 다루고 있어 산수화의 초보자나 전공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밝혔다. 이 책 후반부에도 저자의 작품이 60여 점 실려 있다.한편 석여 화백의 12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전통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해 대자연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하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획과 선에서 생동하는 힘으로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대담하면서도 시원스런 구도, 농익은 색의 사용, 달필로 쓰는 화제 등이 어우러진 크고 작은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석여 손수용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미술세계 초대전을 서울 인사동 미술세계갤러리에서 개최한다.대구/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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