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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상·하수도 4천364억 투입 먹는 물 안정성 확보, 하수처리장 확충한다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1.29 14:31 수정 2018.01.29 14:31

수돗물홍보협의회·수돗물시민네트워크가 지난해 12월 수돗물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성인 1만2천196명 중에 92.6%가 수돗물에 대해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매우 만족’ 11.2%, ‘다소 만족’ 35.4%, ‘보통’ 46.0%이었다.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주로 정수기(34.3%) 물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먹는 샘물을 사 마신다(13.1%)거나 지하수·우물물·약수 등을 마신다(3.2%)고 답했다. 수돗물을 마시는 이유는 ‘편리해서’가 49.7%로 가장 많았다. ‘습관적으로’ 22.7%, ‘안전해서’ 11.2%, ‘경제적이어서’ 등이었다. ‘맛이 좋아서’는 1.8%에 그쳤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상수도 총생산량은 53억3천만t이었다. 이중에서 7억3천986만t(5천250억 원)이 샌다는 게 환경부 국정감사 결과다. 환경부는 먹는 물 수질기준·검사 등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수돗물 수질검사 기준 항목에 브롬산염(Bromate)을 신설했다. 브롬산염을 추가한 수돗물 수질기준을 2017년 1월부터 하루 처리용량 5만t이상의 정수장부터 적용한다. 브롬산염을 국제암연구소(IARC)는 잠재적 발암물질(2B)로 분류했다.
세금이 투입된 수돗물의 신뢰도나, 누수율 등에서 우리가 바라는 만큼 만족하지 못하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문제 해결에 나섰다.
경북도는 안정적인 물 공급과 하수처리장 확충사업 등 도민이 만족할 수 있는 올해 상하수도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상·하수도 사업에 4천364억 원을 투입한다. 상수도 분야에는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노후상수도 현대화 등 안정적인 물 공급에 도내 163개소, 1천439억 원을 투입한다. 하수도 분야엔 도시침수 대응사업, 하수처리장 확충사업 등 151개소, 2천925억 원을 투입하여, 하수처리시설 확대 및 선진화를 추진한다. 지난 11?15일 지진피해를 입은 상하수도 시설 복구를 위해 포항에 207억 원을 교부했다. 올해에는 지진 등 재난에 따른 상하수도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안전대진단(2~3월)을 실시한다.
먹는 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소규모 수도시설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안전 분야에도 높은 비중을 두었다. 최근 한파 등 급격한 기온변화에 따른 동파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 운문댐 등 영남지방의 심각한 가뭄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대체용수 및 간이 용수원 확보, 절수홍보 등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경북도는 지난 26일 칠곡군 팔공산금화자연휴양림에서 도와 23개 시·군 상하수도 업무담당 과장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상·하수도 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도와 시·군간 상하수도 시책을 공유하여, 효율적으로 상하수도 사업을 추진하고, 도민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으로 물 복지를 실현한다. 회의에서는 올해 상하수도 업무 추진방향과 시설 확충방안, 겨울철 동파와 가뭄, 최근 현안인 지진에 따른 상하수도 재난 대처방안 등 갖가지 당면 사항에 대한 시책을 공유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많은 예산을 확보한 만큼, 물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통합 물 관리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로 나뉜 물 관리를 통합하면, 최소 6조3천억 원의 재정이 절약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1∼2015년 환경부의 생태하천복원사업 평균 단가인 1㎞당 약 33억 원을 토대로 2021년부터 진행될 8천508㎞ 규모의 하천복원 사업에 27조9천64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와 국토부가 공동으로 일괄 추진하면, 재정 개선 효과는 약 6조3천356억 원(23%)에 그친다는 게 KEI의 계산이다. 이 같은 것은 정부의 몫이나, 경북도도 예산의 투입에 앞서, KEI의 연구결과를 참조한다면, 지금보단 예산도 절감하고, 효과도 한층 높일 방법도 있을 것임으로, 이를 참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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