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비위 의혹 등에 대해 "청와대가 물타기로 '우병우 사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우병우는 간 곳 없고 송희영·이석수·박수환만 내세운다"며 "대통령이 우 수석에게 무엇을 잘 보여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질은 우병우"라고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송 전 주필 등) 이런 분들을 저희가 옹호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분들로 물타기를 해 국면전환을 시켜 우 수석을 구하려 하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또 "검찰에서도 '우병우 도와주기' 수사를 하면서 우리와 더불어민주당이 문제를 지적하면 '하는 척'을 한다"며 "만약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지 않고 초점을 송희영·이석수·박수환에 넘기고 우 수석을 구하는 데 동조한다면 우리는 야권이 공조해 특검으로 가겠다"고 경고했다.박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우리는 처음부터 우 수석에 대해 운영위 출석과 검찰 수사, 그리고 특검을 생각했다"며 "검찰 수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는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장정숙 원내대변인도 회의에서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듯한 청와대의 한심한 시국 판단에 혀를 차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대변인은 "우 수석에게 손가락질하는 민심을 등지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언론접촉을 국기문란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국면을 반전시키려 했다"고 청와대가 송 전 주필 비위 의혹 및 이 전 감찰관의 감찰 누설 논란 등을 이용해 우병우 사태 물타기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는 이어 "뭐 뀐 사람이 화내는 것 같은 본말전도의 청와대 반응에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며 "그렇게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말이냐"고 원색 비난했다.그는 "청와대는 제발 민심의 뜨거운 비판에 귀를 열어야 한다"며 "남은 임기 1년 반은 길고도 머다. 보수 신문과 그 주필을 망신 준다고 해서 청와대가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믿으면 참으로 어리석고 나쁜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대변인은 또 우 수석과 이 전 감찰관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팀 수사에 대해서는 "사상 최악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수사"라며 "우 수석은 손도 대지 못하고 벌벌 떠는 검찰을 보면서 국민들은 웃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똑같이 검찰에 넘겨졌는데 대통령이 귀여워하는 우 수석의 집과 사무실 근처에는 가보지도 않은 수사를 정정당당하고 여길 국민은 없다"며 "단군 이래 수사의 모양새나 균형도 의식하지 않는 이런 염치없는 권력의 파렴치하고 편파적인 칼질은 그 유래가 없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