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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과거-현재-미래 ‘전세계 공유’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6 19:22 수정 2016.09.06 19:22

세계저명인사들이 6일 열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개막식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기조연설을 펼친다. '2016 세계기록총회'는 100여개국, 2000여명의 기록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오는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6일 존 호킹 유엔사무처장의 '2016 세계기록총회 의의'를 시작으로 7~9일까지 이어지는 12명의 기조연설에서는 기록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전통사회 기록의 현대적 가치에서부터 기업 아카이브 운영, 디지털 시대 기록관리의 발전 방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공유하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화두들이 실증적 사례 중심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먼저 전통사회 기록의 현대적 가치에 대해서는 신병주 건국대 교수와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소개한다.신 교수는 조선이 500년 이상 지속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 13건 중 8건이 조선시대의 기록물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록문화의 전통을 확립한 점을 손꼽고 조선시대 기록물의 공정성, 기록보존의 과학성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이배용 원장은 한국의 기록유산이 문화국가를 지향했던 전통시대 한국인의 삶과 문화, 지적활동과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한국문화의 '원형질'이라며 전통기록의 현대적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IT시대에 왜 아날로그 기록유산에 주목해야 하는 지를 일깨울 예정이다.디지털아카이빙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들인 네이버, 삼성, 구글의 사례도 발표된다. 네이버는 '네이버, 한국기록의 역사를 다시 쓰다'라는 주제로 1920년대부터 1999년까지 70만 페이지 14백만 개의 신문기사를 디지털화하는 등 그동안 한글 기록문서에 애정을 기울인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 네이버 이용자들이 남긴 다양한 기록들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들도 확인할 수 있다.디지털기록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구축된 데이터 센터 '각'에 대해서도 소개된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장경각에서 이름을 땄고 장경각의 서가와 창문 등의 형태를 디지털기록 보존에도 적용한 점 등이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30만 임직원이 참여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인 'MOSAIC'에 대해서도 소개된다. 삼성전자가 지식을 어떻게 생성, 공유하며, 조직문화를 창조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경영성과까지 연결시키는 지에 대해 전 세계 기록인들과 공유하게 된다.구글은 인류의 공동유산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작업을 소개한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미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70여개국, 1000개가 넘는 박물관, 기록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20만 점 이상의 미술품을 포함해 600만 개 이상의 예술작품, 사진, 동영상, 원고 등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구글문화원의 사례가 공유된다. 최근 대통령기록관과 협력해 새롭게 선보인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과 '대통령의 정상외교'의 디지털 전시, 제주 해녀와 남한산성, 넬슨 만델라 아카이브, 프랑스 파리 오페라 등 전 세계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소개할 예정이다.디지털시대 기록관리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에릭 케텔라르 네덜란드 전 국가기록원장, 리밍화 중국당안국 국장, 양현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 최고전략책임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디지털 시대 기록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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