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년 울릉도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3일 누적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집중호우와 연이어 12호 태풍 남테운(NAMTHEUN)이 몰고 온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군 수해 복구현장에 수재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울릉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는 도로 6개소, 하천 1개소, 피암터널 1개소 등 총 59개소 45억원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사유재산은 주택 반파 6동, 주택침수 27동, 차량 15대 침수 등 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동해상에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해 울릉도로 들어오는 유일한 뱃길이 7일간 막혀 생필품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하지만 수해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보내주는 따뜻한 온정과 나눔의 손길에 힘입어 실의에 빠져있던 수해민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재기의 힘을 얻어가고 있다.군내 해양심층수 업체 울릉도심층수(대표 최호명)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청아라 2천병을 복구지원에 사용해 달라며 기탁해 왔고 마찬가지로 울릉산채영농조합법인(대표 조현덕)에서 울릉도 특산품 호박빵 18박스, 호박엿 2박스 그리고 진각종 여래심인당(정사 지우 김재헌)에서도 샌드위치, 음료수 500명분을 전달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표현 해 왔다또 울릉도로 들어오는 화물의 상하선 및 본선비를 담당하는 우성해운(대표 박영신), 대저해운(대표 임광태), 일성해운(대표 송재강)에서도 수재민들의 지친마음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재해구호물품을 무상 운송하겠다는 뜻을 알려왔으며, 추가로 대저 해운에서는 천막, 우의, 장화 등 수방자재를 지원해 왔다.훈훈한 미담은 끊이질 않았다. 울릉군 개인택시지부(지부장 윤경길)와 울릉택시(대표 박인현)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버스 운행이 두절되자 학생들(울릉고등학교)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5일부터 9일까지 서면 및 북면의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무료 승차봉사를 하고 있다.이와 발맞춰 해군 피해복구단(단장 대령 윤석한)․해병대 피해 복구작전 협조 본부장(해병 대령 오태호)소속 군 장병 200여명도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아픔을 잊고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력을 다해 응급 복구 작업에 임하여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또한 각지로부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적으로 개인차원에서 자원봉사 문의가 쇄도해 수해로 지친 울릉군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를 생각하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수해복구에 전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동원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울릉=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