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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서별관청문회, 최·종·택 불참 ‘맹탕’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8 17:24 수정 2016.09.08 17:24

핵심 증인들 대거 불출석 통보에 野 발끈핵심 증인들 대거 불출석 통보에 野 발끈

여야가 8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를 열었지만 예상대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맹탕 청문회'로 전락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별관 청문회를 열었지만 홍기택 전 회장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홍 전 회장은 8, 9일 이틀간 청문회 증인 출석 대상이지만 현재까지 행방조차 묘연한 상태다.홍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지원을 결정했던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던 당사자로, 지난 6월 언론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지원에 자신은 반대했지만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참석한 최경환·안종범 등 박근혜 정부 경제 실세들이 밀어부쳤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새누리당의 강력 저지로 이번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일찌감치 증인에서 제외된 상황이다.이밖에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실태의 키를 쥐고있는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김갑중 전 대우조선해양 재경본부장,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등은 구속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다만 이창하 전 대우조선해양 관리총괄전무는 구속 수감 중임에도 9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이밖에 출석 대상인 강덕수 전 STX 회장 역시 청문회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경제멘토인 강만수 전 경제부총리와 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은 9일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MB 집권당시 대우조선해양 부실 경영 문제에 연루된 것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현직 관료들 뿐이었다.야당은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증인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홍 전 회장 마저 불출석하자 강력 반발하며, 홍 전 회장에 대한 청문소위 차원의 '임의동행 명령권'을 발동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하고 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해 임의동행 명령을 내리거나 검찰의 협조라도 받아서 오늘 오후나 내일까지 꼭 홍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야당은 정부가 서별관 회의 자료와 대우조선해양 실사보고서 등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이에대해 새누리당 소속 조경태 청문위원장은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상식 선에서 요청된 자료일 경우 오후 2시까지 자료 제출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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