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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참을 수 없는 소음피해에 대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06 19:46 수정 2016.07.06 19:46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은 늘 피곤함을 몸에 달고 다닌다. 소음으로 인해 가족과 잠자리를 따로 할 정도며 수면 방해는 물론 가족간.단체 생활에서도 눈총받기 일쑤인 코골이는 사회생활에서도 심각한 훼방꾼이 되고 말았다. '과거 코를 골며 자는 것이 잠을 잘 자는 것이다'고 생각하는 시절은 지난 것. 숙면을 방해하며 숨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수면 무호흡증으로까지 이어지는 데다 피로와 불면증을 유발하는 등 건강의 위협자가 되고 있다.▲ 원인연구개,인두, 혀를 움직이는 근육들의 긴장이 떨어져 호흡운동 중 숨을 들이마실 때 이들 구조물들이 기도를 유지하지 못해 기도가 부분적으로 폐쇄되며 진동을 일으키면 코골이가 발행한다.특히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 약물을 복용할 경우 근육들의 긴장도가 더욱 낮아져 코를 골던 않던 코를 골게 된다.어린이는 구개편도나 인두 편도가 비대해 호흡이 방해받으며 코를 골게 된다. 연구개 및 목젖이 지나치게 길어 비인강의 단면적이 좁아져 수면 중 호흡 시 진동을 일으키기도 한다.이밖에 비염 및 비중격 만곡증, 축농증 등 코 자체 질환으로 코골이가 발생한다.대부분 이 같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각한 코골이를 유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진단대개 코골이 환자들은 표준체중보다 15%이상 나가는 비만으로 목이 굵고 짧으며 턱이 작은 체형을 갖고 있다. 이학적 검사상 구강구조를 관찰해보면 목젖이 크고 아래로 처져 있다. 또 편도가 크며 인두점막이 주름져 있어 혀와 목젖이 닿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목구멍이 상당히 좁아 보인다. 무호흡증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는 수면 중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m)이다. 이 검사는 3종류의 수면 무호흡증을 감별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 후 결과 판정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단순 코골이 환자의 치료 전 검사로써 휴대용 수면 검사기가 많이 보급돼 집에서도 자체 검사를 해볼 수 있다. 또한 비디오 내시경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등이 있으며 인두강 내 압력측정기를 삽입해 폐쇄부위의 위치와 범위를 진단하게 된다.▲ 치료먼저 보전적 요법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바로 누워 자는 수면 습관보다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취침 전 인두강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음주를 피하고, 수면제.신경 안정제 복용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으로 코골이를 막아낼 수 있는데, 수면 중 호흡을 촉진시켜 주는 성호르몬제, 항우울제 등 여러 가지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무호흡증의 유형과 약물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이용해야 한다.수술 요법이 적용되기도 하며 어린이의 경우 코골이 및 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인두와 구개편도의 제거로 코골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코 자체의 질환이 원인인 경우 그 원인에 따른 여러 종류의 코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수술법은 구개인두성형술이다. 단, 수면다원 검사로 폐쇄성 무호흡증이 확인된 경우에 시행한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국소마취하에 출혈이 덜되고 통증도 많이 감소된 수술법이 개발돼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수술의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코골이 환자 중 약85%가 만족할 만한 호전을 보였으며 무호흡 환자 중 약 70%가 좋아진 것으로 보고됐다.또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나 수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는 호흡보조장치를 사용하도록 하는데, 수면 중 코에 산소마스크 모양의 장치를 통해 산소를 주입한다. 이 밖에 치아교정 장치나 다양한 구강 내 장치들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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