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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06 19:48 수정 2016.07.06 19:48

구단, '심각성 인지'수사에 적극 협조구단, '심각성 인지'수사에 적극 협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등장해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시카고 트리뷴'은 6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위해 시카고에 왔을 때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에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 A(23)씨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 마일 지역에 있는 호텔로 불러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강정호가 주는 술을 마시고 15~20분 동안 정신을 잃었으며 그 사이 강정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갈 때에도 정신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A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인근 병원을 찾아가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rape kit)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말께 경찰에 신고했다.피츠버그의 프랭크 쿠넬리 시장은 "강정호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우리 구단은 이런 종류의 혐의에 대해 무척이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MLB 사무국과 함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시카고 경찰이 심각한 이번 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MLB 사무국은 조사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주목하고 있다.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만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하기 전에 강정호는 MLB 사무국의 '가정폭력 및 성폭력 방지 협약'에 따라 징계를 받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MLB 사무국은 해당 협약에 따라 호세 레예스(51경기), 헥터 올리베라(82경기), 아롤디스 채프먼(30경기) 등에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ESPN'과 '시카고 트리뷴' 등은 피해 주장 여성이 강정호를 만날 때 쓴 데이트 앱 '범블'에 대해 "반드시 여성이 말을 걸어야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피츠버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정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강정호는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도 대수비로만 출전했다.'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건 관련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도 강정호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사건 관련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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