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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2野, ‘미르 의혹’ 이틀째 총공세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1 17:18 수정 2016.09.21 17:18

우상호 “권력형 비리 정황”…박지원 “우병우도 미르탄생 알아”우상호 “권력형 비리 정황”…박지원 “우병우도 미르탄생 알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1일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 이틀째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비상대책 최고위'에서 "이번 사건은 권력 실세, 비선 실세 문제로 시작해서 대기업의 거액의 자금 출연까지 불투명한 재단운영 종합적으로 볼 때 권력형 비리의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우 원내대표는 재벌 등이 미르재단에 수백억원의 기금을 내놓은 데 대해 "권력 실세에게 내는 수백억의 돈이 자발적 모금인가"라며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이어 (이번 사건에) 또 참여한 것에 상당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사자가 피할 게 아니라 해명하고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 남은 대정부질의 국감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국민의혹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씨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저희는 지금도 요청을 하고 있다"며 "여당에서 동의를 안 해 주기 때문에 뭐 이렇게 되면 상임위원회에서 표결을 해 증인으로 출석을 시켜야 된다"고 미르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같은 당 오영훈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미르와 K스포츠 같은 경우 출연재산 774억 원 중 154억 원 정도만 기본재산으로 묶어두고 620억 원을 경비처럼 사용하는 운영재산으로 분류해 버렸다"며 "620억 원에 대해서는 재단의 설립 목적과 관련 없이 어떤 행정기관이 관리 감독할 수 없고 감시도 할 수 없다. 일종의 비자금 같은 돈이 돼 버렸다"고 미르 재단 등에 출연한 기금이 박근혜 정권 차원의 비자금이라는 식의 주장을 폈다. 더 나아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항간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건재한 진짜 이유가 두 재단의 탄생 내막을 깊숙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라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됐고,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간인 최순실 씨가 재단 이사장 선임에 관련됐다는 게 연일 터지고 있다"며 "두 재단은 전관도 가짜로 만들었고, 이사장을 선임하는 사업도 가짜였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 관계 상임위에서도 해당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며 "만약 청와대가 발뺌하고 솔직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또는 검찰고발, 특검으로 이어질 것이며 정권 말기 권력 비리에 대해 철저히 국민 앞에서 이를 밝혀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국감에 관련 증인을 채택하고자 하는 모든 상임위에서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감 증인 채택을 완강히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 뒤, "국감에서 관련 인물을 증인채택하는 데에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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