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역뉴스 경상북도

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인삼밭 야생동물 피해 주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17 18:09 수정 2018.09.17 18:09

경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인삼 병해충 조사 중 야생동물이 인삼 줄기를 잘라 먹은 피해를 발견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 밭을 장기간 비우는 만큼 피해가 우려되는 밭은 연휴 전 미리 시설을 보강해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삼은 야생조수의 피해를 받지 않는 작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그 피해가 보고된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가끔 포기가 뽑히거나 줄기가 잘라져 있는 피해가 발생해 고라니, 토끼, 꿩 등의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로 추정할 뿐 정확한 피해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풍기인삼연구소는 인삼이 파헤쳐져 있거나 줄기가 끊겨져 있는 피해가 계속 발생해 현장을 정밀 조사한 결과 야생동물이 인삼 줄기를 먹기 위해 인삼밭에 내려온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피해를 받은 인삼을 관찰해 보면 줄기의 중간 부분만 없어져 있고 잎 부위는 남아 있으며 생육이 좋은 부분만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점, 밭 주위로 그물망을 설치해 출입을 차단했음에도 좁은 공간을 찾아내 억지로 들어온 점, 짧은 기간에 여러 번 반복해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들어 야생동물이 인삼 줄기를 먹기 위해 밭으로 들어와 발생한 피해로 결론을 내렸다. 야생동물의 종류는 피해가 발생한 밭의 발자국을 분석해 고라니로 추정되지만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
산에 인접한 인삼밭의 경우 야생동물의 피해를 받기 쉬운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밭 주위로 그물망을 추가로 설치하되 땅에서 뜨지 않도록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 설치하고 그물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부분은 철조망으로 보완하는 한편 평소 출입구를 단단히 고정하면 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다.
김임수 풍기인삼연구소장은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봉현 기자  newsmun@hanmail.net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