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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3분기 원화 강세 등 ‘부정적’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04 14:59 수정 2016.10.04 14:59

환율, 8분기만에 하락세… 건설․운송주‘주목’환율, 8분기만에 하락세… 건설․운송주‘주목’

해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원화 강세와 원재료 가격 하락폭 축소로 기업 마진 개선 요인이 나빠지면서 건설·운송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견조하게 상승하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9월 들어 흔들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 이전에 8조3000억원이었지만 리콜 결정 이후 7조4500억원으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도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6개 업종 가운데 최근 1개월 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업종은 조선, 운송, 은행, 유틸리티, 화학, 철강뿐이다. 나머지 19개 업종의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조정됐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전망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 3년간 9월말 시점의 전망치가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들어 원화 강세와 원재료 가격 하락폭 축소로 인해 기업 실적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3분기에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8개 분기 만에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3분기 합산기준 원화 환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3%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원재료가격의 하락폭도 감소 추세다. 이번 3분기 평균 CRB인덱스는 전년동기대비 8.8% 하락했다. 한 때 -30%에 육박하던 원재료가격의 하락폭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매출총이익률의 추가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그동안 기업실적 개선은 매출성장보다 마진개선 효과로 유지돼 왔다"며 "원화 강세와 원재료 가격 하락폭 축소 등 기업 마진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3분기 실적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설과 운송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전년동기대비 개선을 주도한 분야는 산업재와 소재다. 산업재와 소재분야 내 업종은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건설과 조선은 흑자전환, 기계와 에너지는 90% 안팎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조 연구원은 "건설과 운송업종의 올해 주가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최근 2년래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살펴보면 조선과 기계업종은 저점대비 50% 가까이 높아졌지만 건설은 9%, 운송은 11%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과 운송은 내년 이익모멘텀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내년 건설의 순이익은 올해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운송은 9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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