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성평등지수가 전국에서 상위수준으로 가장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여성가족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지역성평등지수’ 측정·발표에서 상위권에 진입해 대구의 양성평등이 전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여성가족부가 국가와 시도별 성평등 수준을 파악해 성평등 관점에서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하고, 분야별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국가와 지역의 성평등 정도를 조사해 지역성평등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지역성평등지수는 성평등한 사회 참여,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문화 등 3개 영역, 경제활동, 의사결정 등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7년 지역별 성평등 수준을 상위·중상위·중하위·하위의 4단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은 상위지역을 차지했다. 대구시의 경우, 종합순위는 지난 2012년 중하위권에서 2014년 중상위권, 지난 2017년에는 상위권에 안착했다.
또 영역별로 보면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은 2012년 10위에서 지난 2016년 5위로 상승해, 지난 2017년까지 유지했다. 여성의 인권·복지 영역은 2014년부터 중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지난 2016년부터 상위권에 진입했다. 또 성평등 의식·문화 영역에서는 2012년 중하위권에서 2013년 중상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6년까지 중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지난 2017년 4위로 상위권에 첫 진입했다.
분야별 성평등 수준은 경제활동 분야가 75.4점으로 전국 2위며, 안전분야 78.2점으로 전국 3위, 가족분야가 지난해 56.5점 전국 12위에서 59.점으로 전국 5위를 차지해 높은 반면, 의사결정 분야는 33.1점으로 7위, 복지분야 88.9점으로 9위(기초생활수급자 성비 15위)를 차지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성평등 수준이 나아진 분야는 8개 분야 중 4개 분야다. 가족 분야가 12위에서 5위로 가장 크게 개선돼 대구의 남성들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이는 보수적인 대구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져 이런 흐름이 앞으로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구시는 지난 1일자로 단행된 대구시 인사에서 5명의 3급 여성국장 탄생과 4급 여성간부 4명이 발탁되면서 여성공무원 비율이 많이 향상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가족친화직장 분위기 조성과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시의 성평등 수준이 많이 향상돼 시정발전에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특히 앞으로도 성평등지수가 상위수준을 차지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시민이 함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