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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갤노트7‘새제품 결함’가능성 확인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1 15:27 수정 2016.10.11 15:27

정부, 갤노트7 전격 판매·사용 중단 권고정부, 갤노트7 전격 판매·사용 중단 권고

정부가 11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해 전격적으로 판매 중단 권고를 내린 것은 배터리 결함이 발화 사고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정부는 사고 원인 파악에 장기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날 오후 정부, 삼성전자,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를 열었다.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배터리 결함이 아닌 새로운 제품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고 갤럭시노트7의 판매·교환·사용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을 중단한 뒤 새 제품에는 중국의 ATL 배터리를 채택했다.하지만 새 제품에서도 발화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정확한 원인 조사를 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국표원 관계자는 "배터리 결함을 발견하고 리콜한 뒤에도 이전 사고와는 다른 양상의 사고가 나고 있어서 새로운 제품 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배터리를 포함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원인을 분석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 상당히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며 "조사가 끝날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의 권고로 갤럭시노트7 전 제품은 판매 뿐만 아니라 사용에도 제한이 생길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갤럭시노트7의 모든 제품에 대해 항공기 내 사용 제한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향후 삼성전자와 교환·환불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제품을 수거하고 전문가 회의를 열어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멈추고 판매·교환 중단에 들어간 것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의 판매·교환 중단은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규제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이 실물경제와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4.7%나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수출과 제조업 생산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삼성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수요감소, 수출, 부품업체 영향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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