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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항일정신 계승, 구미 도약의 기회로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9.02.16 21:50 수정 2019.02.16 21:50

지역 독립운동가 재조명, 정체성 확보

지난 3.1 문화제 횃불퍼포먼스를 하고있다

구미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 인물 재조명을 통한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다 함께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뜻 깊은 해를 맞이해 열리는 시민 축제는 오는 22일 부터  4월 8일까지를 3.1운동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구미지역 독립 열사들에 대한 기념식, 추념행사는 물론 다채로운 문화ㆍ예술행사 및 의미 있는 콘텐츠들로 가득 채울 전망이다.

주요 행사 일정은 △오는 22일, '해산(海山) 김정묵(金正默) 탄생 1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3월 1일, 왕산기념관에서 왕산 허위선생 기념식 △3월 4일,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의 구미시민 대상 특강 △3월 9일, 독립 연극 '그 날' 상영 △4월 8일, 임은동 '4·8 독립만세운동' 재현 △5월 중에는 왕산허위 오페라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구미인동3.1문화제'는 인사모(인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관하여 지역 항쟁의 역사 발굴과 이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매년 추진되고 있다.

사전 행사(3월 1일)로 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하여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서예작품을 전시하고, 문화제 하루 전날인 3월 11일(전야제)에는 인동아리랑, 구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추모공연을, 본 행사에는 고유제, 기념식, 독립운동 시연, 횃불 퍼포먼스 등 폭넓은 무대를 선보여 장엄했던 그날의 현장을 재현한다.

구미시는 과거 일제에 맞서 만세운동을 전개한 구국 항일운동의 본고장이다. 1919년 3월 12일과 이틀 뒤인 14일 인동(진평동), 4월 3일 해평, 4월 8일 임은동, 4월 12일 선산장터 등 곳곳에서 연속해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켜 도내의 열기를 고조시켰고, 수많은 사람들이 투옥된 역사적인 기록이 있다.

아울러 민족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힘과 용기를 주었고,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되어 준 구미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정체성 확보를 위하여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번 문화행사가 남녀노소, 소외되는 시민 없이 모두 함께 화합하여 즐기고 3. 1운동의 의미를 가슴에 되새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며, 이를 통해 그 어느 지역보다 격렬했던 구미의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면서 “2019년이 새로운 미래 100년의 시작점으로 우리시가 시민과 함께 상생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 임은동의 왕산가는 13도 창의군 총대장 의병장 왕산 허위선생을 비롯해 허형식, 허학 등 14명이 독립 유공자 서훈을 받았으며, 민족시인 이육사의 어머니는 임은동을 고향으로 둔 허길 여사다. 구미가 이육사의 외가인 셈이다. 이육사는 외가 쪽으로부터 항일정신 등 사상면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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