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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풀가동’ LG V20 공장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20 15:54 수정 2016.10.20 15:54

“제품별 품질검사에 5000시간” “제품별 품질검사에 5000시간”

"이곳에서는 일반적으로 1개 라인에서 하루 4000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생산합니다. 최대 5000대 까지 생산 가능합니다"(김균흥 MC개발품질보증실 부장)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LG 디지털 파크'는 LG 전자의 핵심 제조복합단지다. LG 전자 MC 사업본부, HE사업 본부, VC사업본부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V20 생산 라인은 파트 내 G2동의 MC사업본부에 자리했다. 이달 말 V20의 북미 출시를 앞둔 생산 라인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하루에도 10시간 넘게 풀가동 중이다. 특히 품질 검사에 들이는 비중이 크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완성도 시험하는 '제품 인정실'…5000시간 테스트="쿵!" 제품 인정실에 들어서자 약 1미터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 속에서 회전하며 낙하를 반복하는 V20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구성을 검증하는 '연속 낙하 시험'이다. 그 옆에는 직원들이 직접 휴대폰의 특정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도록 낙하 방향을 조정하며 구조적 결함을 검증하는 '낙하 시험'을 하고 있었다. G2동 3층에 자리한 제품 인정실은 신모델의 완성도를 시험하는 공간이다. 실사용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 발견·개선해 품질 수준 향상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김균홍 부장은 "제품별로 약 5000시간 동안 여러 가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며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되지 못한다"며 "이 기간 중 총 1000여 항목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되고 품질 기준은 약 6만여개다"라고 설명했다. 품질 테스트는 크게 하드웨어와 관련된 시험, 소프트웨어 관련 시험으로 나눠진다. 이 중 하드웨어 시험은 신뢰성 시험, 무선주파수, 오디오, 화질, 환경, 규격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신뢰성 시험의 경우 낙하, 충격, 구부리기, 비틀기 등 내구성 항목을 테스트한다. 사람이 제품을 깔고 앉았을 때의 변형을 검증하는 '인체 하중 시험'은 실제 모형을 사용해 성인 평균 몸무게의 1.5배 정도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환경 시험은 낙수 테스트와 고온·저온을 오가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서 성능을 검증한다.시험에 대한 데이터도 즉각 전송된다. 관계자는 "시험 도중 이상이 있으면 카메라가 이를 캡쳐해 연구소로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소비자 사용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관계자는 "메신저 사용 중 통화를 한다거나 다른 기능을 사용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측정한다"고 전했다.시험실 내부로 더 들어가자 '가속 수명 시험실'이 눈에 띄었다. 한 방의 삼면을 가득 채운 휴대폰들의 화면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이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소비자가 장기간 휴대폰을 사용할 때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가를 점검한다.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제품 수명이 2년이라고 했을 때 실제 2년간 시험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신 6개월 이상 이 곳에서 제품에 극한의 가속 스트레스를 주면서 2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지를 시험한다"며 "AP나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테스트 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 하는 테스트 중심의 생산라인= G2동의 4층은 최종 조립라인이다. 방문자는 방진가운과 덧신을 착용한 후 출입구에 위치한 에어워시룸에서 강력한 바람으로 몸에 붙은 이물질을 털어내야 한다. 들어서면 5000㎡의 넓은 공간에 열을 맞춰 늘어선 23개의 조립라인을 볼 수 있다. 이 곳은 24시간 클린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미세 오염물질 흡진 시스템으로 1ft³ (평방피트) 당 미세먼지 수가 외부 수백만분의 일에 불과한 1만개 이하로 유지된다. 최종 조립라인에서는 제품의 조립부터 검사, 포장까지 생산의 모든 공정이 한번에 이뤄진다. 10여 가지 공정 중 테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정도다. 약 27미터 길이의 조립라인 중 10미터는 테스트를 위한 각종 장비들이 차지하고 있다.김승렬 단말제조팀 부장은 "제품이 떨어졌을 때 배터리가 분리되도록 하는 스크류(screw) 체결 등의 과정이 여기서 이뤄지고, 대체로 자동화 돼 있어 (제품을) 라인에 올려만 놓으면 자동으로 대부분의 테스트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조립된 세트는 마이크, 스피커, GPS, NFC 등 기본적인 부품 특성을 검사하는 'MITS(Multifunction Integrated Test System)' 공정을 거친다. 이후 각종 센서와 터치 드로잉 등을 자동화 설비로 검사하는 '추가 기능검사(Additional Function Test)'를 실시한다. '사용자 기능 테스트(User Function Test)'는 사진, 동영상, LCD 디스플레이 등은 사용자 관점에서의 감성적 판단을 필요로 하는 테스트로 직원이 직접 한다. 이후 무선감도 측정, 라벨 부착, 모바일 ID 입력 등의 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불량여부를 육안 점검하는 최종 검사 (Final Inspection)를 마치면 포장라인으로 이동한다. LG전자 관계자는 "G5의 경우 기존 3~4개 라인에서 현재 5~6개 라인으로 늘었고 V20도 6개 라인이 가동되고 있는데 최근 생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병주 LG 전자 MC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 전무는 "품질에 대한 완벽을 기하기 위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개발 중인 제품의 테스트,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이 철저하고 집요하게 품질 최우선주의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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