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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로 만나는 우리소설 '봄봄' 공연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4.01 14:44 수정 2019.04.01 14:44

배우들이 창작오페라 '봄봄'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배우들이 창작오페라 '봄봄'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해설과 함께하는 렉처오페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한국 창작오페라 '봄봄'을 무대에 올린다. 

렉처오페라 '봄봄'은 내달 19~20일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만날 수 있다. 

소설가 김유정이 1935년 발표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건용 교수가 작곡 및 대본을 작성한 창작오페라 '봄봄'은 우리말로 된 단막오페라로, 2001년 초연 이후 도쿄의 신국립극장에서 공연돼 큰 호평 받은 바 있다. 

김유정의 원작소설 '봄봄'은 가난한 농촌을 배경으로 욕심 많은 장인 '오영감'과 어리숙한 데릴사위 '길보'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과 대립, '길보'와 오영감의 둘째 딸 '순이' 사이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따뜻한 문체로 그리고있다. 탄탄한 서사와 사건전개가 돋보여 한국 근대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창작오페라 '봄봄'은 원작소설의 희극적이고 해학적인 요소에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지고, 캐릭터의 개성과 갈등상황을 극대화하는 음악이 더해져 더욱 입체적인 작품으로 거듭났다. 

공연은 계명대 공연예술대학 유철우 교수의 연출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음악코치인 장윤영의 반주로 진행된다. 

'오영감'역에 바리톤 최용황, '길보'역에 테너 박재화, '순이'역에 소프라노 배혜리, '안성댁'역에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등 베테랑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청중과 대화하듯 전개하는 놀이판 형식의 오페라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을 것"이라며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다'라는 편견을 없애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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