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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비대위 체제 전환 주장 나와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26 16:42 수정 2016.10.26 16:42

새누리당, 朴대통령 두둔 논란 자초새누리당, 朴대통령 두둔 논란 자초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새누리당 내부에서 친박계 일색인 현 지도부를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출범한 터라 3개월도 채 안된 상태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국민여론을 감안하면 친박 지도부로는 더이상 당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비난의 화살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집중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해 "언제까지 대통령 비서 역할만 할 것이냐"며 지도부 사퇴 요구가 들끓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기 전 오히려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당내 반발에 직면했다.이 대표는 최순실씨의 연설문 개입 논란에 대해 "제가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아주 다양하게 언론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문학인들 이야기도 듣고, 완전 일반인들, 상인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또 친구 이야기도 듣고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그렇게 말했다면 지금 상황에 대해 너무 안이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런 위중한 시기에 청와대 하수인 역할 하면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용태 의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최순실 사태를 축소 규정하려 한 것에 대해 국민은 참담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직격했다.특히 이 대표는 최씨의 연설문 개입 의혹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 될 수 있음에도 이를 국회의원의 연설문 작성과 동일시 해 논란을 자초했다. 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박 대통령 비호에만 신경쓰다 이같은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언제까지 대통령 비서로서 당 대표를 할 것이냐"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비박계 중진 김성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제까지 대통령 비서로서의 공당의 당대표 역할만 자임할 거냐"며 "야당을 공격하는 데는 입에 거품을 물고 싸우는 목소리를 내면서 왜 대통령에게는 (그러지 못하고) 당청관계는 올바르게 잡지 못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 대표의 '황당 해명'에 대해서도 "지금 국민들의 분노를 우리 당과 지도부가 아직까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안타까움이 있다"고 개탄했다.이같은 이유에서 차제에 이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총 사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당의 면모일신을 위해서라도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은 다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박 대통령의 탈당과 친박 지도부의 해체를 통해 당이 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재구성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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