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사진)이 지난 7일부터 의정보고회·주민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총선 준비가 아니라 대권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던 김 의원이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7일 황금1동과 범어3동을 시작으로 이달 한달간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구에서 의정보고회·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선 김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등 TK(대구경북) 출신 ‘대권 잠룡’들의 행보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이 아니라 오는 2022년 대선을 겨냥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TK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올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김·유 두 의원은 ‘탈(脫) 지역구’ 행보를 보이며 총선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감지된 것이다.
또 지난달 초 행정안전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김 의원은 대구에서 특별히 공식 행사 등을 주최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선 “김 의원이 슬슬 대권주자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TK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유 의원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활동 반경이 넓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TK에서도‘지역구를 등한시 한다’는 불만이 나올 수도 있다. TK에도 현안이 쌓여 있고, 지역 경제도 좋지 않기 때문인데 두 의원 모두에게 딜레마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