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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최순실 게이트’ 신경 곤두선 재계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01 17:02 수정 2016.11.01 17:02

포스코 등 검찰수사 앞두고 잔뜩 긴장포스코 등 검찰수사 앞두고 잔뜩 긴장

재계는 비선실세로 국정농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관련 검찰 수사가 조만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압수수색,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 이어 지난 31일 SK그룹 임원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요그룹들은 마침내 관련기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잔뜩 긴장된 모습이다. 특히 최순실씨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 십억원씩의 출연금을 낸 주요 그룹들은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입장정리에 분주한 상태다. 이들 그룹은 일단 출연금 집행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뤘고 검찰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향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인 상태다. 전경련에서 기금 출연을 요청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검찰은 포스코, 삼성, LG 등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조만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재계는 '최순실 게이트'가 확대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돌아올 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찾기에 전념해도 모자란 상황에 '최순실'이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다. 포스코는 최씨가 인사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포스코는 황은연 사장이 최씨와 만나 배드민턴팀 창단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포스코 측은 "아직 검찰소환통보 연락받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강압적 성금 출연과 관련해서는 "전경련 요청으로 이사회 승인 거쳤다"고 해명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삼성은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승마 선수인 탓에 줄곧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얼마 전에는 정 씨가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올린 개인정보에 자신의 소속 팀을 '한국 삼성팀'(Team Samsung:Korea)으로 기재해 이를 해명하기도 했다. LG 측은 "검찰소환통보 등의 직접적인 연락은 받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상황이라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LS, GS, 두산그룹 측은 검찰수사 방향을 예단할 수 없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들 그룹 관계자는 "검찰 측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현재까지 조사받는 기업은 재단 외 별도의 요청을 받은 기업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3월 K스포츠재단 측으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 받고 70억원을 지원했다 돌려받은 사실이 드러난 롯데그룹은 "사회공헌 차원의 요청에 대한 기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통해 미르에 28억원, 롯데면세점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 17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통해 미르에 28억원, 롯데면세점을 통해 K스포츠에 17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침체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기업들과 최 씨의 관련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설'이 언제 기사화될지 모르고, 이에 따른 기업 이미지 훼손도 우려돼 난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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