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단 두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대세' 박성현(23·넵스)이 상금왕을 확정한데 이어 대상포인트 선두 탈환을 노린다.박성현은 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파72·6598야드)에서 열리는 '팬텀 클래식 With YTN(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참가한다.지난주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박성현은 상금왕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경쟁 중인 고진영(21·넵스)이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 7승과 함께 13억2622만원 상금을 수확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69.55로 2위 고진영(70.36)에 앞서 있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박성현(561점)은 고진영(562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고진영이 지난주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하면서 대상 포인트 역시 추가하지 못해 둘의 격차는 1점을 유지했다.남은 2개 대회 성적에 따라 올해의 선수상 격인 대상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누가 유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기록면에서 박성현이 앞서지만 고진영은 메이저 우승을 비롯해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 성적이 좋았다. 둘 중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있다면 대상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박성현이 우승하면 시즌 8승이 된다. 남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2007년 신지애(28·스리본드)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내년 시즌 미국 진출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박성현이 전성기 기량으로 보내는 마지막 국내 투어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성현은 "상금왕과 대상 포인트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지난주 대회를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많이 없어졌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장은 집에서 가까워 더욱 마음이 편하다. 쉬는 동안 끌어올린 체력과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부분들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대상 포인트 경쟁 만큼이나 신인왕 경쟁 또한 흥미진진하다. 지난 대회 공동 3위에 올라 신인상 포인트 부분에서 처음으로 이소영(19·롯데·1938점)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선 이정은(20·토니모리)은 현재 1941점으로 둘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신인왕 포인트는 상위 60위까지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번주 대회에서 둘 중 한명이 상위권에 오르거나 반대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다면 남은 1개 대회에서 역전하기란 쉽지 않게 된다. 이정은는 "(이)소영이가 우승도 하고 매 대회 꾸준하게 잘 쳐서 포인트가 많이 벌어졌는데, 마침내 역전하게 됐다"며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이 탐나지만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