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커제 9단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이세돌 9단은 2일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천적 커제 9단에게 패했다. 188수 불계패.쌍방 1승1패로 맞선 이날 이세돌 9단이 패하면서 이 대회는 2연속 한국기사 없는 결승전이 벌어진다.이세돌 9단은 준결승 최종 3국에서 흑돌을 잡고 3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전체적인 전략과 운영에서 커제 9단에 밀리면서 188수 만에 돌을 던졌다. 이로써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삼성화재배 결승은 중국 선수들끼리 격돌하게 됐다. 이세돌 9단은 이날 패배로 올 초 몽백합배 결승전과 하세배 결승전 패배 등을 설욕하지 못했다. 상대전적도 3승10패로 벌어졌다. 1996년 창설 이래 21번째 대회를 맞고 있는 삼성화재배는 지난대회까지 한국기사가 12번을 우승하며 한국바둑의 텃밭으로 자리해 왔다(중국은 6번, 일본은 2번 우승). 하지만 2009년에 첫 중국기사 간의 결승전이 치러졌다.2010년부터는 5년 연속 한·중 결승으로 치열한 각축을 벌였지만 전기 대회와 이번 대회에선 2연속 중·중 결승전을 허용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