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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1 20:04 수정 2016.07.11 20:04

2016년 여름 유럽 축구 최고의 팀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에데르(릴)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정상권에 가까운 실력을 보유하고도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포르투갈은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12년 전 자국에서 열린 유로2004 결승에서 그리스에 무너졌던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열세를 보기 좋게 뒤집으며 패권을 가져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울다 웃었다.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의 거친 태클로 전반 25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던 호날두는 동료들의 분전 덕분에 대표팀에서의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에데르는 벼락 같은 오른발 슛으로 포르투갈의 영웅이 됐다. 1984년 대회와 2000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의 16년 주기 우승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진 것은 1975년 이후 41년 만이다. 양 팀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웠다. 프랑스는 독일을 무너뜨렸던 그리즈만과 올리비에 지루(아스날)로 공격진을 꾸렸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루이스 나니(발레시아) 투톱으로 대응했다. 전반 4분 나니의 오른발 슛으로 본격적인 혈투를 알린 경기는 전반 8분 만에 호날두의 부상이라는 최대 변수를 마주했다.디미트리 파예의 거친 태클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으려던 호날두를 향했다. 무방비 상태로 일격을 당한 호날두는 곧장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간단한 치료 후 다시 돌아왔지만 여전히 절뚝거렸다. 이 사이 프랑스가 힘을 냈다. 전반 9분 그리즈만의 헤딩슛으로 포르투갈을 위협했고 전반 22분에도 무사 시소코(뉴캐슬)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5분 호날두가 끝내 주저 앉았다.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나니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준 뒤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첫 번째 공격 옵션이 빠진 포르투갈은 수비에 치중한 채 분위기를 수습하려 애썼다. 프랑스 선수들 또한 당황한 듯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데샹 감독은 후반 13분 호날두의 부상 이후 위축된 파예를 빼고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을 투입했다. 파예는 포르투갈 팬들의 엄청난 야유 속에 대회를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프랑스가 후반 21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코망의 크로스에 그리즈만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이후에는 후이 파트리시우(스포르팅 CP)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파트리시우는 후반 30분 지루의 왼발슛을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9분 뒤 시소코의 중거리 슛도 몸을 던져 막았다. 후반 추가 시간 앙드레 피에르 지냑(UACL 티그레스)의 왼발슛은 골대를 때렸다. 페페(레알 마드리드)와 파트리시우의 방어를 뚫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팽팽했던 승부는 연장 후반 4분에 갈렸다. 히어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에데르였다.몸싸움 끝에 공을 지켜낸 에데르는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굳게 닫혀있던 프랑스의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더욱 견고한 방패를 구축했다. 프랑스는 마지막까지 포르투갈을 괴롭혔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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