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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귀화 거절 안창림"73㎏급 금메달 내게 맡겨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1 20:07 수정 2016.07.11 20:07

제일교포 3세,73㎏급 세계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 위해'할아버지의 나라' 한국 선택제일교포 3세,73㎏급 세계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 위해'할아버지의 나라' 한국 선택

한국 유도는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손꼽힌다.1984년 LA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총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2012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 냈다. 한국 유도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리우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4회 연속 하계올림픽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이 목표다.한국 유도는 오는 8월6일 남자 60kg과 여자 45kg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유도대표팀 서정복 총감독은 리우에서 최소 2개의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쉽지는 않다. 걸림돌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서 감독은 "일본은 까다로운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 선수만 이긴다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리우에서 우리 선수들 대부분이 준결승전에서 일본 선수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일본이 준결승전에 못 올라온다면 금메달은 확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남자부에서는 73㎏급 안창림(23·수원시청)이 금메달에 근접해있다. 한국 유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이원희 이후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안창림은 이 체급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안창림은 제일교포 3세다. 그는 일본 유도 명문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던 2013년 10월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 73㎏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이후 일본 대표팀의 귀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안창림은 할아버지의 나라인 대한민국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 2014년 2월 한국으로 건너와 용인대에 편입했다. 한달 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3위를 기록한 안창림은 3차 선발전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파트너(훈련상대) 자격으로 한국 유도대표팀에 뽑혔다. 한국 땅을 밟은 지 9개월 만이다. 이후 태극마크를 단 안창림은 승승장구 했다. 2014 제주 그랑프리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도쿄 그랜드슬램 3위,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15 세계선수권대회 3위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그랜드슬램 우승 직후인 2016년 2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안창림은 일본 유도의 기술과 한국 유도의 체력이 합해지면서 73㎏급 최강자로 거듭났다. 안창림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고 라이벌은 일본의 오노 쇼헤이다. 아직 한 번도 이겨본 적은 없다. 무엇보다 일본 선수에게는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할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 대표로 리우에서 시상대 제일 위에 서겠다는 각오다.안창림은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몸 상태도 좋다. 리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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