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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새누리, 본격 ‘두집 살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14 15:39 수정 2016.11.14 15:39

비박계, 비상시국위 준비 ‘박차’비박계, 비상시국위 준비 ‘박차’

새누리당이 본격적인 '두집 살림'에 나서는 분위기다. 비박계는 14일 친박 '이정현 지도부'를 대신할 비상시국위원회 준비 모임을 갖고 딴살림 차리기에 본격 나섰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시국위 준비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의 지도급 인사와 시도지사 등을 포함하는 대표자 회의 형태로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위원회 운영을 논의하며, 오는 16일 대표자 회의와 실무 회의를 포함한 회의를 연 뒤, 결정안을 오는 18일 비상시국위에 참여하는 전체 인원을 상대로 추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황 의원은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신임을 못 받는 현 지도부를 대체하는 역할을 당내에서 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운영체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는 "어제 발표된 전당대회 계획안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안."이라며 "즉각 철회하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의 신임을 못 받는 대표가 거국내각 구성에 참여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야당 또한 이 대표가 참여하는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할 것이라 보지 않기에 당의 목소리를 대표할 다른 사람이 참여하게끔 길을 터주는, 즉각 사퇴가 올바른 길"이라고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날 선수별 모임을 갖고 자신의 쇄신안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선 데 대해 "이제 이 대표가 뭘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해야 할 가치도 사실 느끼고 있지 못하다."며 "하루빨리 지도부를 사퇴하고 현장에 있는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뭔지 명확히 인식하라."고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병국, 나경원, 김재경, 김세연, 이종구, 황영철, 이학재, 장제원, 하태경, 오신환, 김현아, 정양석, 송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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