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민족의 정신 가치인 선비정신을 되새기고, 현대사회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영주에서는 9월에 진정한 선비정신을 만나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가 돼 있다.
선비정신의 확산을 통해 현대인의 인성회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세계인성 포럼'을 시작으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 선포식, 선비대상 시상식, 유림총화 대회 등이 열린다. 또한, 뮤지컬 소수서원과 기념음악회 등 음악과 함께 가을밤을 물들일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영주는 수많은 선비를 배출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비도시로,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성’이라는 주제로 ‘제1회 세계인성포럼’을 개최한다.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벤 넬슨 미네르바대학 설립자, 인옌루 중국 제녕시 맹자서원집행원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등 국내외 석학들과 교사와 학생,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인성교육과 인문정신’을 주제로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자 현 코피온(COPION) 총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인문학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학교에서의 인성을 말하다’, ‘사회에서의 인성을 말하다’, ‘가정에서의 인성을 말하다’ 등 3개 주제에 대한 세션발표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성교육 방향 및 교육기관과 정부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오는 20일 소수서원에서는 한국 서원의 첫 출발점이자 선비정신의 본향인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에 맞춰 안동과 경주를 비롯한 8개 시군이 합동으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세계유산등재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은 세계유산등재 선포와 함께 축하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식, 전국의 유림이 모이는 전국 유림 총화대회, 소수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 활성화 심포지엄 등 선비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소수서원 박물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특별기획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21일 오후 7시에는 소수서원 학자수림(솔숲)에서 소수서원의 설립 역사와 안향, 정도전, 주세붕의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소수서원이 개최돼 역사도 배우고 의미를 되새기는 야간공연이 개최된다.
이밖에도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천둔치와 시민운동장 등 영주시내 일원에서관광객들과 시민들을 위해 전국 한우인대회 숯불구이 축제, 기념음악회 등이 열리니 이번 가을, 영주에서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