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영주댐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돼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12일 내성천보존회는 "11일 오후 4시께 영주댐 직하부 60m 아래 지점에서 초당 5ℓ 이상의 물이 솟아 오르는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날 촬영한 영상 자료를 배포했다.내성천보존회 황선종 사무국장은 "아직 담수 수위가 낮아 수압이 미미한 상태임에도 명백한 누수가 발생했다"며 "담수 상태가 만수위로 갈수록 수압이 높아질 것이므로 그 이후 발생될 결과는 끔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5시께는 영주댐의 부속 댐인 모래차단댐이 진도 8에 상당하는 진동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현상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황 사무국장은 "이는 사토질 및 풍화암반(연암)에 의한 누수·슬라이딩 현상으로 붕괴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수현상이 발견된 만큼 영주댐의 담수 중단 및 시민단체, 학자 등을 포함한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전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K-Water 영주댐 관리사무소측은 "댐 오른쪽 1m 깊이 지하에 옹벽 빗물을 외부로 빼내는 '빗물 유도 배수로'가 설치돼 있다"며 "내성천보존회에서 제시한 영상을 볼 때 배수로에서 흘러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8시께 현장을 점검했다"며 "추가 조사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며칠 전 폭우에 스며든 빗물이 배수로를 따라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 댐 안전문제와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영주댐은 낙동강 중하류 지역의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유지 용수 공급, 홍수피해 경감, 식용수 공급 등을 목적으로 영주시 형은면 금광·용혈리 일원에 건립한 다목적 댐이다. 총 공사비 1조1000억원을 투입해 2009년 12월 공사에 착공했다. 콘크리트 중력식(CGD방식)과 콘크리트 표면 착수벽형 석대댐 방식(CFRD)을 혼용해 축조했다. 최대 저수용량은 1억8000만㎥이다. 영주/김양수 기자 yangsu09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