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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아시아 최초 챔피언을 위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2 21:09 수정 2016.07.12 21:09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단체인 UFC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최두호(25·부산 팀매드)가 아시아 출신 첫 챔피언 등극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최두호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리복 센티넬 I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두호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TUF 23 피날레에서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에게 1라운드 2분42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반박자 빠른 타격으로 타바레스를 손쉽게 쓰러뜨린 최두호는 2014년 11월 UFC 데뷔 이래 3연승을 달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주먹으로 승부를 내면서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최두호는 "모든 선수들이 UFC에서 뛰고 싶어 하고 그 무대를 위해 많지 않은 돈을 받고 힘들게 운동한다"면서 "UFC에서 경기 할 수 있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늘 한 번 이겼던 상대와 싸우는 기분으로 나간다"고 자신감의 원천을 설명했다. UFC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타격에 대해서는 "스트레이트는 다른 타격가들이 연습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더 정확한 타이밍과 정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좀 더 좋은 것 같다"면서 "다른 훈련들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웃었다.최두호가 속한 페더급의 최강자는 코너 맥그리거(이일랜드)다. 챔피언 등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비단 맥그리거 뿐만이 아니다. 맥그리거가 체급을 올린 덕분에 잠정 챔피언이 된 조제 알도(브라질) 등 강자들이 즐비하다. "맥그리거가 다시 페더급으로 내려올지는 잘 모르겠다"는 최두호는 "챔피언이라는 말은 전 세계에서 제일 세다는 것이다. 어떤 선수를 이겨야 한다라기 보다는 어떤 선수라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 하루 뒤 진행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미국)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호텔에서 지켜봤다는 최두호는 "두 선수가 엄청 세고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도 "못 이길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팀매드 양성훈 감독은 "다른 선수와 달리 최두호는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한다"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짧은 포인트도 잘 본다. 한마디로 천재"라면서 치켜세웠다. 자신보다 앞서 UFC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선배 김동현(35·부산 팀매드), 정찬성(29)에게는 고마움을 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제2의 정찬성으로 통하는 최두호는 "기분 좋다. 찬성이형이랑 친하다. 원래부터 팬이었다"고 말하면서도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언제까지나 제2의 정찬성일 수는 없다. 그런 수식어보다는 나만의 수식어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동현이형이나 찬성이형이 '센 선수가 한국에도 있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줘 내가 기회를 잡았다. 난 아직 부족한 선수"라면서도 "지금 부족할지 몰라도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고 있다. 머지않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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