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이 2016리우데자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12런던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접고 꼭 메달권에 근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3가지 동기부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올해 한국에 배구가 도입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며 두번째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지 40년이 된 해다. 마지막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1976년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지만 3, 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리우에서 메달권 진입을 위해선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 그 중 정신적인 부분을 극대화시켜 위기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오는 8월6일 올림픽 본선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첫 경기가 중요하다. 만약 세계예선전에서 일본을 꺾은 대표팀이 본선에서도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둔다면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이후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차례로 만난다. 이 감독은 "지난번 세계 예선전의 승리로 정신적인 부분은 확실히 다져졌다고 생각한다. 일본 선수 중 나가오카와 사오리를 봉쇄해야 한다. 일본은 변칙 공격에 능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수비 시스템을 갖춘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도 굳은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일본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면서 연습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며 "첫 경기에서 이겨야 8강, 4강, 더 나아가 결승까지 갈 수 있으므로 꼭 승리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리우에서의 목표는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목표 의식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올림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김연경은 또 "선수 생활을 오래해서 2020도쿄올림픽에도 나가면 좋겠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며 "이런 절실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대표팀의 막내 이재영(20·흥국생명)은 "언니들을 믿고 패기와 자신감 있게 열심히 플레이해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 양효진(27·현대건설)도 "런던대회서 메달 문턱에서 넘어졌는데, 이번에는 메달에 대한 절실함을 잊지 않고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한편 여자 대표팀은 오는 22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마치고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향한다. 네덜란드 여자배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의 땅' 리우로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