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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갈길 바쁜 삼성’위기극복 안간힘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2 16:19 수정 2016.11.22 16:19

갤노트7 단종·최순실 게이트 등 ‘산넘아 산’갤노트7 단종·최순실 게이트 등 ‘산넘아 산’

삼성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뿐만이 아니다. 갤럭시 노트7의 단종과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상당한 위기국면에 직면한 삼성은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작업을 결코 멈출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발화 논란의 대책으로 단종을 선언하면서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 및 교환·사용 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로서는 역대 초유의 사태였다. 발화 이슈가 터진 이후 배터리 문제로 원인을 확정하고 '리콜'로 대안을 내놨지만, 그조차 완벽한 대책이 되지 못해 단종 및 수거를 선포하게 됐기 때문이다. 실적 뿐 아니라 차후 브랜드 가치에도 심각한 손실이 될 수 있는 문제다.하지만 삼성은 곧 내부 대응 시스템을 가동, '갤럭시S7'을 갤럭시 노트7 구매자들에게 교환해주는 프로그램 가동 등을 통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섰다. 발빠른 대처로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시장점유율은 23%에서 19%로 감소했지만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수성했다.아울러 내년 신제품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MWC에서 공개할 갤럭시S8(가제)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등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새로운 혁신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이재용 부회장은 이같은 위기 상황에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경영 전선에 합류해 공격적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부회장 선임 직후 삼성전자는 약 9조원인 80억달러에 미국의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해 눈길을 모았다. RCS 사업을 위해 '뉴넷 캐나다'도 인수했다.삼성전자가 맞닥뜨린 부진을 털기 위해 스마트폰 시장 외에도 성장 잠재력 있는 전장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동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하만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 거래선 확보에도 용이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12월께로 예정된 삼성그룹 연말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 역시 현 상황 타개를 위한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나 회장직에 오를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등기이사 선임 자체는 '이재용 체제의 진정한 서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없지만 이 부회장이 변화를 시도하리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단정 지어 언급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창의적, 수평적 조직 문화로의 개편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은 특히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이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조직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만큼, 인사를 통해 대내외적 재정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연말까지 내년 경영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기반을 다지며 올해 위기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재정비를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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