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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다락방과 테라스의 변신은‘무죄’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3 16:35 수정 2016.11.23 16:35

천덕꾸러기‘아파트 저층’의 반란천덕꾸러기‘아파트 저층’의 반란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아파트 저층부가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2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분양률이 저조했던 저층부에 다락방과 테라스 등을 적용하고 저층부의 취약점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특화설계를 적용하며 실수요 잡기에 나섰다.금호건설이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는 저층부에 다락방과 테라스 등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1층 세대에 지하 다락방을 조성해 서재나 오디오룸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1~3층 일부세대에는 발코니도 설계해 드레스룸과 알파룸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오는 12월 강원 동해시 동회동에 분양하는 '북삼 2차 웰메이드타운'도 2층 일부 가구에 테라스를 도입한다.저층부의 취약점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단지부터 도둑이 들 수 있다는 불안함을 해소한 단지도 있다.대우건설은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 B-1블록에 공급하는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1층 세대에 사생활 보호를 위해 로비 특화시설을 적용했다. 공용로비 외에도 각 동마다 1층 전용로비를 냈다. 현대건설은 빈집털이범을 막기 위해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호매실' 저층부에 가스배관 방범 커버를 설치했다.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는 빈집털이범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다.이처럼 특화설계를 적용하면서 비인기 층이던 저층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른 층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만 취약점을 보완하고 여분 공간을 제공하면서 실속을 원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저층 청약률이 다른 층을 역전하기도 했다.지난 10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분양한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는 저층부에 테라스를 적용하면서 5일만에 완판됐다. 테라스를 적용한 전용 68T와 82T타입이 각각 청약률 53대 1, 28대 1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다. 저층부지만 주력층인 전용 84A타입(5.9대 1)보다 청약률이 높았다. 한 분양관계자는 "다른 층보다 가격이 저렴한 저층부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여분공간 등을 제공하면서 특히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 등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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