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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지주회사,‘브랜드로열티’수익에 더 관심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4 16:36 수정 2016.11.24 16:36

미래에셋대우“로열티 인상, 지주회사 현금흐름 개선”미래에셋대우“로열티 인상, 지주회사 현금흐름 개선”

올해 삼성 등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지주회사의 주된 수익원에 관심이 쏠린다. 지주회사는 최근 '배당'보다 '브랜드로열티'에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대우는 24일 '지주회사와 브랜드로열티'라는 보고서를 통해 "브랜드로열티는 지주회사에 지급되기 때문에 로열티 인상으로 지주회사의 현금흐름을 개선하려는 유인책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주회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율이 일반적으로 낮아 자회사의 배당성향을 높일 때 그룹 외부로 현금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는 배당금보다 브랜드로열티가 훨씬 많았다. 2010년 260억원을 배당했던 CJ는 2015년 199억원을 배당금으로 사용했다. 5년 새 23.5%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브랜드로열티는 같은 기간 332억원에서 757억원으로 5년 새 128.0% 급등했다. LG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LG는 2010년 2796억원, 2015년 2144억원을 배당하면서 5년 새 23.3% 하락추세를 보였다. 브랜드로열티는 같은 기간 2528억원에서 2568억원으로 1.6% 상승했다. 다만 SK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15년 8월 SK와 SK C&C의 합병을 감안해 2014년까지 비교해본 결과, 배당금은 2010년 3791억원, 2014년 7231억원으로 4년 새 90.7% 늘었다. 브랜드로열티도 같은 기간 1328억원에서 2332억원으로 75.6% 증가했다. 두 항목이 모두 증가했지만 배당금이 더 많은 늘어난 것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브랜드로열티 수취 및 점진적 요율 인상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지주회사 배당 증대를 이끄는 적극적 수단으로서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그룹의 브랜드로열티도 관심 대상이다. 현재 삼성그룹 내 브랜드 상표권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13개 계열사가 공동 상표권자로 설정돼 있다. 나머지 계열사는 이들 회사에 브랜드로열티를 지급한다. 삼성웰스토리가 매년 삼성 상표권 사용료 수의계약을 공시한다. 이에 따르면 사용료는 거래기간 동안 상표 소유권 회사에 삼성웰스토리 매출액의 0.5%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삼성그룹도 사실상 지주회사 위치에 있는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삼성 브랜드로열티를 수취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공유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 권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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