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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삼성전자“지주회사 전환”예고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9 15:38 수정 2016.11.29 15:38

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올해 배당 규모 4조원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올해 배당 규모 4조원

삼성전자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2015년 10월에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 것"이라며 "주주환원, 현금수준, 이사회 구성, 회사구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품질 향상, 고객 만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삼성전자는 전략적인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분기 실적 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 기회 확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자산 활용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 권 부회장의 설명이다.◇주주환원 정책 대폭 강화…잉여현금흐름 50% 투입=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5가지의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다.또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1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016년 주당 배당금은 1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2015년 2만1000원 대비 약 36% 상승한 2만8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삼성전자는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중에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2015년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8000억원과 합해서 2017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분기별 배당은 2017년 1분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에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분기까지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조4000억원의 특별자사주 매입 및 소각 프로그램을 4회차에 걸쳐 완료한 바 있다.◇투자 및 시장 대응에 65조~70조원 순현금 유지 방침= 삼성전자는 경기가 급격히 변동하는 상황에서도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달성하고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정책이 회사의 장기적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이에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기 시설투자, 필수 운전자본 확보, 인수·합병(M&A) 및 급격한 시장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등의 자금 운용을 위해 연결기준으로 65조~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는 주요 글로벌 기업과 순차입금비율, 총자산 대비 현금 비중 등 여러 지표를 비교했을 때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삼성전자는 3년마다 회사의 현금 수준을 점검하고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현금은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이사회,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 추천= 삼성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 추천하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할 계획이다.우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할 예정이다.현재 외부 전문기관 등을 통해 추천된 다양한 경험의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기업의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한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또 삼성전자는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거버넌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현재 CSR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게 된다.현재 삼성전자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주회사 전환 및 기업구조 검토…최소 6개월 소요 예상=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함께 협업하고 있는 단계다. 검토에는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회사의 사업 구조 검토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장기적 가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주회사를 포함해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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