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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새누리당 비대위장 ‘김형오? 김황식?’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1.29 16:13 수정 2016.11.29 16:13

김형오·인명진·김황식·손학규·조순형·김진현 거명김형오·인명진·김황식·손학규·조순형·김진현 거명

친박계와 비박계가 참여한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가 28일 비박계가 추천하는 3명 중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 현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그렇다면 과연 누가 최종적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현재까지 중진협의체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경기지사, 조순형 전 의원, 김진현 전 장관 등이다. 비박계는 추가 논의를 통해 이 중 3명의 후보자를 압축, 30일 열릴 중진협의체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비박계는 그간 김형오 전 의장을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해 왔다. 총선 참패 이후 비대위가 꾸려질 당시 김무성 전 대표 측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진현 전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반면 친박계는 김황식 전 총리를 내심 바라고 있다. 인명진 목사의 경우 언론인터뷰를 통해 비대위원장 고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전 지사나 조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중진협의체에서 합의 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를 감안하면 김형오 전 의장과 김황식 전 총리가 유력해 보인다.하지만 친박계가 순순히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당장 중진협의체의 비대위원장 합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누가 결정돼도 비토를 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주류에서 얼마든지 좋은 사람을 추천할 순 있지만, 이런 식으로 주류, 비주류 기정사실화하면 당의 화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주류나 비주류에서 추천하니 무조건 받으라고 하면, 속하지 않은 나머지 초·재선을 포함한 당 구성원들이 받을 수 있겠냐."며 "또 당은 국회의원만 있느냐. 얼마나 많은, 평생 당비를 내고 보수의 가치 때문에 당을 지키는 수없이 많은 수 십만명 당원이 있는데 이런 당원은 어디로 가나, 주류냐 비주류냐."고 큰소리를 쳤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도 "비주류가 3인을 추천한다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논의할 순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친박 조원진 최고위원 역시 "중진 협의체에서 의견이 나오면 충분히 수렴해서 논의 해보겠다."면서도 "초재선 의원들 의견도 한 번 받아보겠다."고 떨떠름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30일 중진협의체에서 비박계가 추천한 비대위원장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의 비대위 구성이 아직은 '산넘어 산' 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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