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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부분 無보험…‘생계막막’

예춘호 기자 입력 2016.11.30 20:28 수정 2016.11.30 20:28

서문시장 4지구 상가 800곳 대부분 소실서문시장 4지구 상가 800곳 대부분 소실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4지구에서 지난달30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해 상가 800여곳이 대부분 소실돼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화재 진압 중 가벼운 부상을 입은 소방관 2명을 제외하고는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산 피해규모는 연말연시 특수를 앞둔 상인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클 것으로 알려졌다.서문시장 상가연합회 등에 따르면 4지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은 1200~1400명 규모다. 하지만 가족들이 돕는 경우가 많아 총 종사자 수는 3000명에 육박한다는 관측이다.현재 추정 피해액은 판매물품비 포함 점포당 5000만원 정도라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이를 근거로 하면 450억원의 직접 피해액이 추산된다.또한 월평균 매출 피해액도 점포당 3000만원으로 약 30억원, 연간 35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뜩이나 노후화된 4지구 건물은 이번 화재로 인해 붕괴가능성이 높아 철거될 운명에 직면해 향후 상당기간 영업재개는 힘들 것으로 보여 상인들의 생계가 크게 위협받을 전망이다.하지만 이번 화재에 피해를 본 상인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서문시장에서 점포 주인이 직접 영업을 하는 경우는 전체 30% 이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는 임대를 해 장사를 해왔던 것.따라서 임대상인들은 점포에 대한 화재 가입 인식이 낮은데다 잦은 화재로 인한 손해율이 높아 높아진 보험료로 인해 보험가입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한국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25%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전통시장은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형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화재가입이 의무화되는 '특수건물'로 규정되지 않아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대구=예춘호 기자 sm861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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